조국혁신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을 취재하다 CBS노컷뉴스 기자가 입건된 일에 대해 "강한 기시감이 드는 '입틀막'이며,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사과와 해명,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혁신당 이규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경호처가 무슨 권한과 근거로 기자의 휴대폰을 빼앗고 직무 질문을 했는지 의문이다. 경찰은 오히려 경호처의 권한 남용 피해자로 보이는 기자를 입건하고 임의동행한 뒤 제보자 색출에만 골몰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9일 CBS노컷뉴스 취재진은 서울 노원구 태릉체력단련장(태릉CC)에서 윤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현장을 포착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은 취재진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경호법 적용은 어렵다는 취지로 답하더니 대신 취재진에게 건조물 침입 혐의로 임의동행을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태릉골프장은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로운 공간이고 당시에도 단풍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고 한다"며 "이러한 소동이 있은 다음 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았다. 윤 대통령이 주위의 조언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를 위해 최근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물론 거짓 해명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전인 군 장병의 골프가 금지된 한미연합훈련 기간에도, '부천 호텔 화재 추모' 기간에도 골프를 친 정황이 드러났다. 군 통수권자가 전군이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망중한 '작대기질'을 하고 있었다니 한심할 뿐"이라며 "윤 대통령의 한가한 취미생활을 위해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골프장 이용객에게 민폐를 끼쳤다는 보도도 잇따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통령도 골프 칠 수 있지만, 대통령실의 습관적 거짓말은 정말 문제이고 오히려 일을 키우고 있다"며 "국민들이 거짓말하는 대통령을 신뢰할 수 있겠나,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정권의 말로는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