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025년에도 외국인 투수 드루 앤더슨과 함께한다.
SSG 구단은 17일 "앤더슨과 총액 120만 달러(연봉 115만 달러·옵션 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앤더슨은 올해 5월부터 SSG 마운드에 올랐다.
성적도 좋았다. 앤더슨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15⅔이닝을 던지며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남겼다. 시즌 중반부터 투입돼 규정 이닝인 144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100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 중 9이닝당 탈삼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탈삼진 능력이 대단했다. 앤더슨은 시즌 탈삼진 158개를 작성했다. 9이닝당 탈삼진은 12.29개다.
KBO리그 최소 이닝 100탈삼진 신기록도 세웠다. 65이닝 만에 삼진 100에 도달했다. 종전 기록은 구대성의 68⅓이닝이다.
SSG는 "앤더슨이 KBO리그 1선발급의 구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적응을 마친 앤더슨이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빌드업 과정을 거쳐 내년 시즌 더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판단해 재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앤더슨 역시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앤더슨은 "SSG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좋은 제안을 해준 SSG 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년 시즌이 벌써 기대된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SSG는 앞서 한국계 투수 미치 화이트와 100만 달러 보장 계약도 마쳤다. 화이트는 계약 후 "KBO 리그 무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어머니의 나라에서 꼭 한 번 선수 생활을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올 시즌 타율 1위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도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에레디아는 올해 136경기를 뛰며 21홈런 195안타 118타점 8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율은 0.360으로 리그 전체 타자 중 가장 높은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