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 들어가도 되나요?[경제적본능]



비트코인 투자, 지금은 늦은 거 아닌가요? 

▶윤지나> 그래서 비트코인 지금 시작해도 됩니까?

▶오태민> 네 지금 들어가도 됩니다. 전문가들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 시장이 보통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재밌는 건 이 가격이 한 2년 후에 다시 옵니다. 2년 후 다시 이 가격으로 폭락합니다. 그때는 폭락해서 지금 가격으로 오는 거죠. 그리고 길지 않아요. 한 일주일에서 2주 정도밖에 시간을 안 줄 겁니다.

▶윤지나> 조정기가 오는 건데. 그 기간은 왜 짧아지는 거죠?

▶오태민> 이 가격만 터치해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을 놓친 사람들은 그러니까 1년에서 2년 사이에 기회가 오니까 그때 들어가셔도 되죠. 지금 사서 6개월 안에 조금 정리해서 이득을 볼 수 있으니까 지금 들어가도 된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윤지나> 나는 이 인생 짧게 살고 싶다. 당장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지금 들어가서 고점이라고 판단될 때, 조정기를 거치기 직전에 실현하고 행복해 하시고! 다음에 다시 이 가격으로 돌아왔을 때 다시 한 번 시작해도 나쁘지 않다 그 말씀이군요. 여러분 투자와 관련해서는 투자는 자신이 하는 거다,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스탠다드 차타드 예상을 보니까요. 올해 말에 12만 5천 달러, 25년 말에는 막 20만 달러까지 간다고 예측하던데요.

실컷 유튜브 캡처

▶오태민> 대체로 비슷한 의견이긴 한데 올해 말까지 12만 달러까지 가기는 어려울 거라고 저는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10만 달러에 매도 물량이 엄청나게 대기 중입니다.

▶윤지나> 이익 실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일까요?

▶오태민> 10년 전에 투자한 사람들이에요. 그들의 일단 10만 달러를 기준점으로 하고 있을 거예요.그래서 10만 달러 돌파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윤지나> 10만이 약간 상징적인 숫자이기도 하고 나 이만큼 참았으니 이제는 실현해 볼까? 하는 거군요. 말씀하신 대로 올라가는 속도는 늦어질 수 있으나 올라가는 추세 안에 있는 거죠.

▶오태민> 10만 달러를 여러 번 테스트는 하겠지만 돌파할 거라고 보고요. 내년 말까지 보통 20만 달러를 보더라고요.

가파르게 오르는 도지코인, 머스크 뒷배 언제까지?  

▶윤지나> 비트코인 외에 다른 암호화폐들, 사실 비트코인보다 훨씬 더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많거든요. 알트코인이라고 하는 것들에 지금 투자하는 분들도 되게 많은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오태민> 변동성이 워낙 크다보니 일부는 아주 큰 돈을 벌 거예요. 근데 대부분은 실패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도지코인 같은 게 지난 대선 이후에 일주일 동안 2배 이상 올랐거든요. 일론 머스크 같은 유명 인사나 인플루언서에 좌우되는 것들이 유행을 탄다고 그래서 밈코인이라고 하잖아요.원리나 이런 건 대부분은 잘 모르고 투자를 하는 거예요.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수량이 한정되어 있지만 도지코인은 발행량이 무제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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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나> 논리나 체계는 없지만 도지코인을 띄운 일론머스크는 계속 살아 있잖아요. 그리고 지금처럼 나름의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고 그 '도지(doge)'라는 게 트럼프가 만든 정부효율성위원회(D.O.G.E)의 줄임말이라는 걸 일론머스크가 굉장히 강조하고, 나 거기 수장 됐어 이러면서 또 도지코인 밀어주고 있는 분위기거든요. 그럼 한동안 계속 오르지 않을까요?

▶오태민> 참고로 저는 도치 코인을 안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갖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부의 요직에 앉았잖아요. 우리나라보다는 미국이 좀 그 부분에서 관대하지만 그래도 이해 충돌이죠. 만약에 일론 머스크가 요직에 있는 동안 도지가 ETF 승인이 난다거나 하면 설마 너무나 심각한 이해충돌이 생기겠죠. 오히려 역차별을 받을 가능성도 생각해둬야해요.

▶윤지나> 혹시나 트럼프 승리 이후 알트코인으로 수익을 보셨거나 아니면 보실 생각이 있는 분들은 굉장히 짧게 보시는 것이 안전할 것 같군요.

▶오태민> 알트코인 중에 어떤 게 투자에 좋으냐 기준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발행량이 제한이 되어 있느냐라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발행량이 무제한이면 결국은 매도 물량을 이길 수가 없어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그 주체들의 도덕성이에요. 이더리움이나 카르다노나 솔라나는 그런 부분에서 어느 정도 극복이 된 코인들이겠죠.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은 첫 번째 상승세에서 다 덤핑을 해버립니다.

크립토 대통령이 되겠다는 트럼프, 공약마다 계획이 있다 

실컷 유튜브 캡처

▶윤지나> 트럼프가 크립토 나는 가상화폐 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말한 것 외에도 굉장히 크립토 크런시의 관련한 공약을 굉장히 많이 냈습니다. 보셨을 때 진짜 이건 의미 있는 공약이다 싶은 거 좀 골라주셨으면 좋겠어요.

▶오태민> 나름대로 다 거대한 의미가 있어서 설명하려면 밤을 새야 합니다. 일단 게리 겐슬러 위원장 경질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의미입니다. 애초 게리 겐슬러 SEC 의장도 원래 취임할 때는 기대를 모았어요. 왜냐하면 MIT에서 블록체인을 강의하고 그랬으니까 이 산업에 대한 이해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SEC 의장이 되니까 SEC라는 고유한 기구 안에 시각을 갖더라고요. 투자자 보호라는 관점이죠. 사기당하면 안 되고 그래서 검증이 제일 중요하고.

▶윤지나> 제도권 안에 반드시 넣어야 되고.

▶오태민> 그렇죠. 그런데 트럼프와 공화당은 이 산업을 같이 AI 같이 국가 전략 산업으로 보고 있어요. 투자자 보호와 새로운 산업 부흥이 모순되는 건 아니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이제 선택을 해야 되겠죠. 투자자들이 좀 실패하더라도 산업을 팍팍 밀어주자 이런 관점인 거죠. 그래서 게리 겐슬러를 해임한다는 것은 미국 정부의 시각, 태도가 바뀌었다라는 의미요. 이게 우리나라한테 의미가 큽니다. 우리나라는 철저하게 금융감독기관이 전부 투자자 보호라는 데 알파 오메가거든요. 만약 미국이 이렇게 변한다면 우리나라는 또 따라가죠.

▶윤지나>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건요? 이 정도면 달러 위상이 흔들릴 정돈데요.

▶오태민> 비축이라는 부분을 한 세 가지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가 있어요. 첫 번째는 미국이 가지고 있는 21만 개 정도의 비트코인, 미국 정부가 수사하면서 압류한 것들을 팔지 않겠다라는 말을 좀 쇼맨십을 갖고 과장해서 한 말일 수 있어요. 근데 그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어요. 독일이 최근에 5만개의 비트코인을 팔았는데 그것 때문에 비트코인 시장에 찬물이 끼얹어졌어요. 만약에 미국 정부가 20만 개를 팔아버리면 큰 충격이 오겠죠. 거기에 공화당 한 상원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따르면 20만개씩 100만개 모으겠다는 거거든요. 이렇게 되면 본격적으로 적극 비축자산으로 만든다는 게 되겠죠.

▶윤지나> 그렇게 정말 할까요?

▶오태민> 두번째는 좀 회의적이에요. 지금이야 비트코인 옹호론자들만 이 부분을 환영하지만 이제 분명히 진지한 반대론자들도 있거든요. 세금을 그런 데 쓰면 안 된다라든가 이러면서 갑론을박이 있을 텐데 제가 생각하는 가능성은 이렇게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모으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미 100만 개 정도는 미국에 모여 있어요. 지난 1월 달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과했잖아요. 기관들이 잡은 게 90만 개 이상이에요. 내년까지 100만 개가 더해져서 200만 개 이상을 미국이 언제든지 동결할 수 있는 금융기업들이 갖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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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나> 어차피 금융 기업들이 갖고 있으면 정부가 제도권 안에서 통제할 수 있군요. 꼭 정부가 완전히 소유할 필요가 없고. 정부가 자산운용사들만 통제하면 되니까.

▶오태민> 공약들 중에서 가장 직관적이고 쉬운 건 미국이 비트코인 채굴의 메카가 되는 겁니다. 미국은 셰일가스 셰일 오일이 천지 사방에 있잖아요. 셰일 업자들은 채굴기를 트럭에 잔뜩 싣고 가스가 있는 곳으로 가요. 그리고 거기서 그냥 채굴을 하면 비트코인을 얻으니까 엑슨모빌은 이미 그거 시험을 거쳐서 지금 실행 단계에 있거든요. 버리는 메탄가스 그냥 태워버리느니 그걸로 다 전기를 터빈을 돌려서 비트코인 채굴 하는 거죠.

탈중앙·탈국가의 비트코인, 이제는 국가에 포섭됐다 

▶윤지나> 원래 비트코인이라 함은 탈중앙화된 무언가, 내가 국가도 싫고 제도도 싫어 이러면서 속박되지 않겠다, 위계 없는 어떤 세상을 꿈꾸는 것 뭐 이런 정신으로 탄생했단 말이죠. 그런데 이렇게 트럼프 승리 같은 제도권의 변화에 따라 가치가 바뀌고 전망이 바뀌는 게 논리적으로 좀 상충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오태민> 30년 전에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인터넷도 되게 비슷한 내러티브를 갖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탈중앙화되어 있는 네트워크다. 그런데 국가가 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인터넷에 적응했죠. 국가는 괴물입니다. 국가는 지능이 있어요. 이 비트코인도 처음에 주창자들은 분명히 기자님이 말씀하신 그런 내용 때문에 한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너무 역설적이게도 이들이 먼저 국가한테 허락해달라고 계속 10년 동안 문을 두들기고 제도화해달라고 올해 1월달에 그 결실(현물ETF 승인)이 맺어졌잖아요. 이제 비트코인의 야생성은 잃어버리게 됐요. 이렇게 ETF를 통해서 간접 소유하면 국가가 통제하고 동결할 수 있는 금융기업을 통해 간접소유하게 되는 거라 전쟁이나 이런 일이 생기면 전부 동결이 되겠죠. 비트코인의 원래 속성을 정부가 길들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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