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일본전에 나설 한국 야구 대표팀 선발 라인업이 발표됐다. 좌타자만 7명을 배치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3차전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에서 대만에 3-6 일격을 당했지만 2차전 쿠바를 8-4로 제압하며 기사회생했다.
슈퍼라운드 진출권은 조 2위까지 주어진다. 따라서 이날 일본전 승리가 절실하다.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는 대표팀은 이날 좌타자만 7명이 포함된 타순을 구성했다.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이상 LG 트윈스)-김도영(3루수·KIA 타이거즈)-문보경(1루수·LG)-나승엽(지명·롯데)-최원준(우익수·KIA)-박동원(포수·LG)-박성한(유격수·SSG 랜더스)-이주형(중견수·키움 히어로즈) 순으로 타석에 오른다.
김도영과 박동원을 제외하면 모두 왼손 타자다. 우완 투수인 일본 선발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를 염두하고 짠 선발 명단이다. 다카하시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서 정규시즌 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의 호성적을 남겼다. 센트럴리그에서 다카하시 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또 문보경이 4번 타자에 배치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문보경은 13일 대만과 1차전에서 6번 타자로 나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4일 쿠바전에서는 7번 타자로 내려갔지만 2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2회 2사 후 시원한 좌중간 2루타를 뽑아내며 대량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 선발 마운드에는 좌완 최승용(두산 베어스)이 오른다. 올해 7월 말 부상에서 복귀한 최승용은 올해 12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3일 선발 등판한 올해 마지막 경기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는 4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승리가 필요한 한국은 이날도 막강 불펜진을 빠른 시기에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발 자원들과 직전 경기에서 1⅔이닝 26구를 던지고 승리 투수가 된 소형준(KT)은 휴식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