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지구를 지켜낼 초소형위성 스타트업[기후로운 경제생활]

■ 방송 : 유튜브 실컷 '기후로운 경제생활'
■ 진행 :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대담 : 나라스페이스 박재필 대표



◆ 홍종호>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주목받는 분야가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던 일론 머스크가 참여하고 있는 우주항공 산업 분야인데요. 우주 산업 중에서도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분야, 의외로 기후라고 하네요. 오늘은 1세대 우주 스타트업이자 기후테크 기업, 나라스페이스를 만나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재필> 네. 안녕하세요.

◆ 홍종호> 시청자들은 기후테크가 뭔지도 생소할 거거든요. 대표님 소개도 해주시고 회사가 하는 일도 한번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박재필> 네. 저희 나라스페이스 테크놀로지는 초소형 위성 종합 솔루션 스타트업입니다. 크게 두 가지를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지금 대학이나 연구소, 지자체, 기업체에서 의뢰하시는 초소형 위성을 직접 제작하고 임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여러 가지 종류의 위성 영상을 AI 기술을 활용해서 융합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하게 환경이라든가 아니면 금융, 스마트시티와 같은 분야에 저희가 현재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초소형 위성 말씀하셨는데 어느 정도 크기인가요?

◇ 박재필>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100kg 미만의 위성을 초소형 위성으로 분류를 하고 있어요. 크기는 저희는 주로 전자레인지 정도만 한 위성을 만들고 있습니다.

◆ 홍종호> 그 정도 크기군요. 회사는 언제 생겼습니까?

◇ 박재필> 저희가 2015년에 창업을 해서요. 내년 3월이 되면 만으로 10년입니다. 저하고 동료들하고 같이 창업 했습니다.


◆ 홍종호> 상당히 듣기만 해도 아주 기술 집약적인 산업으로 들리는데 하나 만드는 데 비용이 어느 정도 들어가는 겁니까?

◇ 박재필> 위성마다 다르긴 한데요. 아까 말씀드린 전자레인지 만한 위성은 20억~30억 사이로 저희가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제품을 만들어서 납품하는 데 그 정도 드는군요. 일반적으로 우리 국민들은 위성 사업은 국가가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점차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위성 사업이 국가 주도에서 민간으로 오고 있다고 해석해도 될까요?

◇ 박재필> 네. 우주 산업이 과거 1955년부터 1975년까지 미국-소련 간의 우주 스페이스 레이스로 대표되는 국가 주도의 기술 경쟁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민간에서 주도하는 하나의 산업으로써 많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발사비가 싸지고 집적기술이 발전하고 그리고 초기 투자가 활발해져서 예전에는 국가에서만 개발할 수 있었던 위성이라든가 로켓과 같은 부분들이 이제는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이라면 한번 개발해 볼 수 있는, 도전을 할 수 있는 산업의 영역으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홍종호> 미국의 위성 산업은 거의 민간이 주도하는 거죠?

◇ 박재필> 민간이 주도한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그동안 풍부한 스페이스 헤리티지를 미국에서 쌓아온 토양을 바탕으로 거기에서 민간이 시작된 거죠.

◆ 홍종호> 그게 토양이 돼서 민간 쪽에서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있는 거군요.

◇ 박재필> 네 맞습니다.

◆ 홍종호> 아까 초소형 위성이 제 귀에 계속 딱 남아 있는데요. 기존 위성하고 역할, 기능, 성능이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 박재필> 저희가 생각하는 초소형 위성의 큰 장점은 크게 두 가지 정도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과거에는 우주 기술을 한번 테스트를 하려면 굉장히 오랜 시간이 소요가 됐었는데 초소형 위성 같은 경우에는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한 3년 정도 소요됩니다. 그리고 이 기술을 우주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부분이 초소형 위성의 장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는 정보량이 굉장히 많아지고 글로벌 단위에서 서비스들이 많아지는데 그렇게 되려면 지구 저궤도를 굉장히 잘 활용해야 됩니다. 근데 지구 저궤도를 활용하려면 굉장히 많은 수의 위성이 필요하거든요. 그렇게 되려면 초소형 위성이 경제성하고 효율성이 굉장히 높은 위성이기 때문에 여러 대의 위성을 대량 생산을 해서 군집 단위로 서비스를 하기에 초소형 위성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홍종호> 이미 기존에 저궤도 위성이 꽤 있잖아요. 제가 나사에서 찍은 사진 봤더니 그냥 새카맣더라고요. 엄청나게 많은 위성들이 위를 둘러싸고 돌아다니고 있는데 거기에 초소형 위성이 들어갔을 때 갖고 있는 기능, 역할의 차별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 박재필> 네. 어떻게 보면 더 상업화되고 더 우주 기술을 보편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나라스페이스에서 발사한 위성이 옵저버1A. 이 위성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이게 최초인가요?

◇ 박재필> 네. 저희가 그동안 많은 우리나라의 우주급 초소형 위성에 부분적으로만 참여를 했었는데요. 옵저버1A 같은 경우는 저희가 전체 위성을 전부 다 만들어 직접 발사한 첫 번째 위성이고요. 그래서 저희가 옵저버1A 위성 가지고 소위 말하는 스페이스 헤리티지, 저희가 직접 우주로 쏴서 이 기술들을 검증하고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이 스페이스 헤리티지를 얻는 데 집중을 했고요.

그리고 카메라를 탑재해서 올라갔기 때문에 지구 전 세계 여러 지역들을 촬영을 하고 특히 적외선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여서 지구의 식생이나 작물의 상황 상태 모니터링 같은 경우를 저희 위성을 통해서 진행했습니다.


◆ 홍종호> 그러면 어떤 회사에서 주로 이런 위성이 필요하나요?

◇ 박재필> 주로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신기술을 테스트하고 싶은 기업체라든가 연구소에서 많이 의뢰를 하시거든요. 예를 들어서 새로운 암호화가 된 통신 기술을 우주에서 테스트를 하고 싶거나 아니면 새로운 6G 시대를 대비해서 통신 기술을 테스트하고 싶거나 하는 기술들이 있겠죠. 아니면 우주 환경에서 새로운 과학 데이터를 얻고 싶어 하는 연구 기관들의 탑재체들을 탑재해서 저희가 발사를 하게 됩니다.

◆ 홍종호> 아마 시청자들께서는 아니 왜 기후 방송에서 갑자기 위성 얘기를 하느냐 하는 궁금증도 생기실 것 같은데요. 나라 스페이스가 보니까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얘기하는 기후테크의 하나의 분야로 들어가 있더라고요. 설명 좀 해주세요.

◇ 박재필> 저희가 기후테크 하면은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기후테크 같은 경우에는 크게 5가지 분야로 나뉘어졌습니다. 그중에 저희가 속한 지오테크라는 분야가 있는데요. 지오테크는 원격 탐사 기술을 통해서 기후 위기 대응이나 기후와 연관성이 있는 재난 재해, 작물들을 모니터링하는 기술들이 있어요. 그리고 탄소의 저장량이나 탄소 배출량들을 평가를 해서 저희가 이런 정보들을 가공하고 서비스하는 기술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지오테크에서 요구되는 것들과 인공위성의 장점들이 잘 결합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해서 위성 기술을 환경 분야에 적극적으로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옵저버1A가 지금 말씀하신 지오테크가 직접 적용된 위성인가요?

◇ 박재필> 네.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옵저버1A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눈으로 보는 파장 대형 말고도 3개의 레드 엣지 파장과 적외선 파장이 들어가 있는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저희가 눈으로 잘 볼 수 없는 식물에서 나오는 시그널을 볼 수 있는 파장 대역들을 촬영할 수 있는 위성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정 지역을 찍게 되면 이 지역에서 식물이 잘 자라고 있는지 그러면 식물이 잘 자라면서 탄소는 얼마나 고정됐는지 역으로 추적할 수 있는 그런 데이터들을 저희가 위성으로 제공할 수가 있습니다.


◆ 홍종호> 그런 자료를 위성이 국내로 송신을 하겠죠. 그럼 고객은 누굽니까?

◇ 박재필> 예를 들어서 지금 저희가 논의를 하고 있는 기관 중에 하천에서의 어떤 식생 변화라든가 이런 식생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촬영합니다.

◆ 홍종호> 그게 기후와 연결된 거군요. 탄소 배출과 연결된 거고요.

◇ 박재필> 네 그리고 특정 지역에서 도시의 건강성을 평가를 할 때 이 지역에 얼마나 탄소가 고정되어 있는지 그리고 특히 해외에서 녹화 사업을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어떤 나무를 심기 전과 후에 그 지역에서의 얼마나 식생들이 변화했는지 얼마나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관리하거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관심 있어 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 홍종호> 그 고객이 기업인가요? 연구소인가요? 대학인가요?

◇ 박재필> 다양하고요. 특히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엄청 찾으시는 거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생각을 하고요. 연구소에서 특히 그런 새로운 기술들을 적용하는 거에 굉장히 관심 많으십니다.

◆ 홍종호> 해외 고객도 있습니까?

◇ 박재필> 아직까지는 해외 고객은 없는데요. 저희가 해외에 나가서 저희 회사의 서비스를 말씀드렸을 때는 굉장히, 오히려 국내보다도 더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는 기후가 어떤 경제랑 연관이 되거나 우리가 지금 바로 필요하다거나 하는 부분들을 체감하기가 힘들었었는데 외국에서는 바로바로 체감이 되니까 훨씬 더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 홍종호> 그러면 다른 나라에서 이런 거 촬영해다오. 이런 거 모니터링해다오. 이렇게 주문이 오면 옵저버1A를 보고 그쪽으로 가라 하고 궤도 선회가 가능한 거예요? 아니면 늘 일정하게 도나요?

◇ 박재필> 이게 지구 저궤도 위성의 장점 중에 하나인데요. 지구 저궤도 위성은 남극하고 북극을 지나면서 돌고 있으니까 지구가 자전하면서 시간이 충분하게 주어지면 전 세계 어디든지 촬영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목표로 하시는 전 세계 어디 지역이든 저희가 충분한 시간이 있으면 촬영을 할 수가 있습니다.

◆ 홍종호> 높은 곳에 있는 정지궤도 위성도 있죠? 그것도 우리나라가 쏘아 올린 걸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정지궤도 위성이 지금 말씀하시는 아주 저궤도에서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초소형 위성과 서로 상호 보완적입니까? 어떻습니까? 아니면 경쟁 관계인가요?

◇ 박재필> 네 맞습니다. 상호 보완적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정지궤도 위성 같은 경우에는 지구 자전 속도하고 똑같은 속도를 내기 위해서 36,000km 고도에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넓은 지역을 보는 용도로 사용이 되고요. 그래서 전체 기상 분야에 더 특화되어 있고 지구 저궤도 위성 같은 경우에는 특히 공간 해상도가 좋기 때문에 어떤 특정 지역의 배출원이라든가 어디에서 이런 온실가스가 기인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되게 상세하게 볼 수가 있습니다.


◆ 홍종호> 그런데 이런 얘기를 해요. 이거 쏘아올리는 데 엄청난 연료가 들어가니까 거기서 탄소 배출 다 하고 나서 가서 기후 모니터링한다, 배출원 확인한다. 이런 게 앞뒤 모순적인 거 아니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재필> 저도 일정 부분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게 자동차 산업과 비슷해서 그동안에는 환경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면 이제는 발사하는 횟수도 많고 우주로 나가는 위성들도 많기 때문에 그런 걸 신경 써야 되는 시대가 왔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우주 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친환경을 모색하기 위해서 연료도 과거에는 발사 연료를 케로신으로 썼다고 하면 이제는 그을음이 안 나는 메탄이라든가 아니면 아예 안 나오는 액체 수소, 바이오디젤 같은 것들을 많이 사용하고요.

오히려 후발주자들이 환경을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우리는 발사도 하고 친환경도 챙긴다. 이런 것들을 하나의 포인트로 내세우면서 지금 많이 개발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홍종호> 또 한 가지 환경 관련해서는 특히 미국과 중국이 굉장히 많은 위성을 쏘아 올렸잖아요. 그러다 보니 기능을 더 이상 하지 못할 때 또는 오작동될 때 이른바 우주 쓰레기가 돼서 다른 위성에 부딪혀서 같이 망가진다든지 이런 부작용에 대해서 최근에 OECD가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저도 관련 연구를 한번 했었거든요. 어떻게 관리할 건지. 근데 초소형 위성 쏘아 올리면 거기에 하나 더 갖다 붙이는 겁니까? 아니면 우주 쓰레기의 피해 대상이 되는 겁니까? 와서 부딪히면 그대로 망가질 것 같은데.

◇ 박재필> 저는 오히려 초소형 위성이 떠 있는 우주 쓰레기들을 처리하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도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우주 쓰레기 연구에 참여를 했었고요. 가장 최근에 발사했던 일반적인 저궤도 위성들은 자연스럽게 대기로 떨어지면서 타게 되고 임무 종말시기에는 일부러 떨어뜨려서 태우게 되는데 가장 문제 되는 거는 컨트롤을 할 수 없는 우주 쓰레기들이죠. 예를 들어서 굉장히 오래전에 발사했던 로켓의 상단부 등이 있어요.

◆ 홍종호> 우주 미아가 되어있는 거 아니에요?

◇ 박재필> 그렇죠. 아니면 로켓의 잔해 같은 걸 치워야 되는데 그럴 때 초소형 위성이 굉장히 효율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큰 위성이 잔해에 접근해가지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보다는 초소형 위성이 접근해서 같이 대기권으로 들어오면서 태워오는 거죠.

◆ 홍종호> 아까 작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 박재필> 그래도 충분히 어떤 우주 물체에 접근을 하고 그거를 가져올 수 있는 정도의 크기는 됩니다. 작살을 쓰거나 우주 그물을 쓰거나 아니면 로봇 팔을 쓰거나 하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어요.

◆ 홍종호> 낚시네요. 현재 그런 기술이 상용화돼 있습니까? 아니면 개발 중입니까?

◇ 박재필> 상용화까지는 아니고요. 이제 막 개발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어요. 우주 물체를 처리하는 분야가 우주 분야에서 가장 핫한 분야 중에 하나고요.

◆ 홍종호> 수요가 있으니까 개발이 되고 있군요. 재밌네요. 결국은 대표님 보시기에는 초소형 위성이 기존의 저궤도 위성 또 정지궤도 위성이 하지 못했거나 불완전하게 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는 기회를 특히 기후 분야에서도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보시는 거군요.

◇ 박재필> 저희는 초소형 위성 군집이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탄소 배출권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를 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위성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전 지구에서의 순환에 관심이 많았다면 초소형 위성 군집 같은 경우는 전 세계의 배출원 단위에서의 얼마나 배출이 나오는지를 모니터링을 할 수가 있거든요. 굉장히 공간 해상도가 높게 모니터링 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금 탄소 배출권에서 문제가 되는 거는 소위 말하는 팬텀 크레딧이라고 실제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정량적인 수치를 가늠하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초소형 위성과 그 군집은 전 세계에 있는 주요 배출원들이 어떤 절감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 우리가 새어나가는 부분은 없는지 정확하게 진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정확하게 진단을 해야 정확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 부분에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홍종호> 군집 얘기를 여러 번 하셨는데 군집이라 하면 초소형 위성이 편대로 같이 나가는 거예요? 아니면 각자 역할이 조금씩 다른데 그걸 합쳐서 더 확실한 기능을 보여준다는 건가요?

◇ 박재필> 두 개 다 가능한데요. 위성 2개가 하나의 임무를 이룰 때는 편대 비행이라고 해서 진행을 하고요.

◆ 홍종호> 그럴 경우는 같이 쏘아올려야 됩니까? 아니면 따로따로 쏘아올려야 됩니까?

◇ 박재필> 같이 쏘아 올려도 되고 따로따로 쏘아 올려도 됩니다.

◆ 홍종호> 온갖 게 다 되는군요. (웃음)

◇ 박재필> 네. 물론 어려운 난이도가 높은 임무이긴 하지만 위성을 어떻게 조합을 할지, 그리고 어떻게 최적의 시간에 위성이 관측을 할지 이런 거에 대해서는 연구가 많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최대한 기후 분야에 많이 활용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그래요. 또 한 가지는 데이터가 수집되지 않습니까? 아까 정보를 필요로 하는 기관들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공익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잖아요. 정부에서 일괄적으로 자료를 조달을 받거나 데이터 관리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될 거라고 보세요?

◇ 박재필> 전 세계 지구급 관측하고 지역, 협소한 배출원 관측이 굉장히 다 다른데 그런 데이터들이 다 한 곳에 융합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전 지구 단위에서의 관측은 지금도 여러 국가들이 각 국가의 온실가스 위성 데이터들을 공유하고 있고요. 그리고 얼마 전에 발사됐던 환경보호기금(Environmental Defense Fund)에서 주도해가지고 발사했던 타나저-1같은 경우에는 지역을 촬영해가지고 발사를 하고 데이터들을 퍼블리시하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그런 건 무료로 공개하나요?

◇ 박재필> 공공의 목적을 위해서 무료로 공개하는 부분도 있고 기업의 서비스나 특정 목표를 목적을 가지고 서비스되는 부분들은 경제적인 이익을 창출합니다. 산하의 데이터 산업으로서 진행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데이터량은 점점 많아지고 거기에 따라서 융합을 해서 새로운 서비스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이번에 미국 대선 결과가 나왔는데 우리 박 대표님은 트럼프 시대가 우주 산업, 특히 초소형 위성 이런 쪽에 기회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어려움입니까?

◇ 박재필> 저는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요. 2019년에 트럼프가 대통령일 때 우주군을 창설을 했어요.

◆ 홍종호> 우주군이요? 군대?

◇ 박재필> 네. 스페이스 포스라고 하죠. 굉장히 우주에 관심이 많은 대통령이에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1등 공신이라고 하는 일론 머스크가 이번 대선에 굉장히 도움을 많이 줬기 때문에 우주에 대한 규제를 하는 방향보다는 규제를 완화할 것 같고요. 우주 산업을 진흥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거는 확실할 거라고 생각을 해요.

대신에 미국에서 지금 진행하고 있는 자국 우선주의가 우주 산업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우주 산업을 봤을 때는 미국과 어떤 관계를 가지냐, 그리고 어떻게 하면 미국에서 기대하는 또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미국 같은 경우에는 우주 감시나 AI나 아니면 행성 달 탐사 부분에 의해서 국제 협력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미국에서 한국에 기대하는 것도 있고 한국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분야들을 상업적으로 잘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홍종호> 지금 하신 말씀은 우리나라 트럼프 시대에 다른 모든 산업에도 다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얘기 같아요. 좋은 말씀 해 주셨네요. 현 정부의 우주 산업, 우주 개발에 대한 의지나 정책이 우주항공청도 신설되고 직접 회사를 경영하시는 입장에서 현 정부의 우주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그리고 더 나아가서 바라는 게 있으세요?

◇ 박재필> 일단은 올해 5월에 우주청이 개청됐습니다. 우주청 같은 경우에는 정부에서도 기존의 공무원 조직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취적으로 하겠다라고 표방을 하셨기 때문에 저희가 거기에 걸고 있는 기대가 굉장히 크고요. 실제로 우주청에서도 그동안 지나치기 쉬웠던 중소기업들이나 우주 개발 생태계 다양한 목소리들을 듣기 위해서 굉장히 많이 노력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 홍종호> 연락 자주 오나요?

◇ 박재필> 네. 저희뿐만이 아니라 여러 회사들이나 연구 기관들에 대해서 다 한 번씩 모니터링을 하시는 것 같고요. 그래서 저희가 기대하고 있는 건 우주청이라는 구심점이 생겼으니까요. 그동안 소외받았던 우주 개발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의 지능 정책 그리고 국제 협력에 있어서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역할들을 하면서 국가 간의 협력과 기업 간의 협력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잘 챙겨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홍종호>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재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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