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앞둔 이재명 "해괴한 기업지배구조로 우량주가 불량주 돼"

"전세계 추세와 다르게 국내 증시 폭락 거듭…대안 마련하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법원 선고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5일 "해괴한 기업지배구조 때문에 두산 상황처럼 멀쩡한 우량주를 장기투자 위해 갖고 있었더니 어느날 불량주가 된다"며 주식시장 문제를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우리나라 증시가 전세계 추세와 다르게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고 있어서 수백만 주식투자자의 속을 끓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헀다.

그는 "정부가 경제 정책도 없고 능력도 없어서 주식시장이 투명하지 않고 주가조작을 해도 처벌되지 않는다는 걸 전세계에 몇년동안 계속 광고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문제를 지적해서 최소한 기업지배구조만큼은 선진국 수준으로 반드시 바꿔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불기소를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재계에서 이를 반대한다고 하는데, 전세계를 상대로 글로벌 경쟁하는 기업들 입장에서 불공정함과 부당함에 기반한 부당한 이익을 노리고서야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나"라며 "당당하게,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경쟁해서 국제경쟁력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검찰 수사와 처벌의 문제, 특히 배임죄 문제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적한 것처럼 신중하게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서는 "주식 시장이 이런 식으로 망가지면 대한민국 경제가 어떻게 되겠나"라며 "대통령과 정부는 '시간 지나면 좋아지겠지'라는 황당한 기대하지 말고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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