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위에는 '차붐'만 남았다.
손흥민은 14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19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골을 기록했다.
A매치 통산 50번째 골. 부상으로 빠진 10월 A매치 전이었던 9월 오만 원정에 이은 A매치 두 경기 연속 골이다.
데뷔 후 세 번째 경기였던 2011년 1월 아시안컵 인도전 1호 골이 시작이었다. 이후 127경기를 더 치르면서 49골을 더했다. '황새' 황선홍(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동률.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것은 58골의 차범근이 유일하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50골을 축하했다. 손흥민이 그동안 펼쳤던 세리머니를 담은 사진에 숫자 50을 적었다. "손흥민이 한국을 위해 50번째 골을 터뜨렸다. 축하한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손흥민은 2024년에만 9골을 넣었다.
1~2월 아시안컵에서 요르단, 말레이시아, 호주를 상대로 3골을 터뜨렸고,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태국과 두 경기에서 2골, 싱가포르전에서 2골을 넣었다. 이어 3차 예선에서도 오만, 쿠웨이트를 상대로 골맛을 봤다.
아직 팔레스타인전(요르단 중립 경기)이 남은 상황에서 한 해 A매치 최다 골 타이다.
손흥민은 2015년에도 9골을 기록했다. 당시 아시안컵에서 3골(8강 2골, 결승 1골),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에서 6골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