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는 3개의 기독교영화제가 있습니다. 지난 달 열렸던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한국기독교영화제에 이어서 오는 21일에는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가 개막합니다.
나흘간 진행되는 영화제는 조금 먼 듯, 낯선 듯한 주변을 돌아보는 영화들을 선보입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올해 영화제는 '곁의 얼굴'을 주제로 진행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속에서 미래를 고민하는 십대의 이야기를 담은 개막작 '우리는 물러나지 않을 거야'를 비롯해,
이기적이지 않은, 낯선 사랑의 모습을 담은 폐막작 '세기말의 사랑',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야생동물을 지키기 위한 활동가들의 고민이 담긴 '생츄어리' 등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11편의 장편과 4편의 단편을 선보입니다.
[박일아 프로그래머 / 제6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곁에 있는데, 이미 존재했는데 내가 눈을 뜨지 못하고 못 봐서 이제 좀 보자는 곁일 수도 있고요. 그리고 내 이웃, 내 가족은 이런 사람이야 라고 단정짓고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닐 수도 있는.."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는 지난 2019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다는 신앙 고백에 따라 누구도 배제될 수 없다는 믿음으로
영화제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강신일 집행위원장 /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현재 나는 기독교인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에게만 적용돼선 안된다는 거죠. 하나님의 사랑이. 기독교의 정신이. 결국 이것이 기독교인의 울타리를 넘어서 그 밖의 사람들, 똑같이 하나님의 형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도 적용이 되어야 하고 그 사람들까지 포용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예요."
영화제의 프로그램도 기독교적 메시지를 담은 종교영화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다양한 세상의 현상과 사건에 대해 어떻게 기독교적으로 해석하고 기독교인으로서 살아갈 것인지를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박일아 프로그래머 /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기독교인으로서 내가 어떻게 이런 상황과 현실과 현상을 바라볼 것인가 나는 저 사람과 저 캐릭터에 어떻게 동의할 것인가 혹은 동의가 안 되는데 어ᄄᅠᇂ게 반응해야 되지 이런 것을 고민하는 시간들이 되는 것 같아요."
고민도 있습니다. 올해로 여섯 번째 영화제를 맞이하지만 관객의 확장성은 여전한 과제입니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 선입견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신일 집행위원장/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어떻게 타리 안에 있는 기독인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가, 밖에 있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을 얼만큼이나 해소시킬 수 있는가가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이 드는 거죠."
차이와 배제를 좁히고 공감과 연대의 품을 넓히는 게 소명이라는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합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화면제공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