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허영우 총장은 연구중심대학 전환과 대학의 세계화를 위해 관련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 세계가 주목하는 초일류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허영우 총장은 14일 "경북대가 연구중심대학으로 가기 위해서는 걸맞는 조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제교류처를 국제처로 확대개편해 대학의 글로벌화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처에는해외기능을 담당하는 1개팀이 보강.신설되고 학교내 모든 글로벌업무의 핵심사령탑으로 기능하게 된다고 한다.
허 총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대학의 새로운 비전도 "세계가 주목하는 초일류 대학, KNU"로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경북대의 새로운 슬로건으로 '모어액션 KNU'를 제시했다. 허영우 총장은 "우리 학교가 연구중심대학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행동하는 활기찬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 보수적 느낌을 탈피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모어액션 KNU는 활기찬 대학을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연구중심 대학원대학으로의 발빠른 전환을 위해 '글로컬대학 30'과 지역상생 '라이즈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허 총장은 "연구중심대학 전환은 글로컬대학과 라이즈사업이 제일 시급하다"며 "두 개 사업 대응에 한동안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영우 총장은 "연구중심대학과 관련해서는 글로컬대학 30이 키워드이며, 라이즈사업으로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연구역량을 키워 지역 중견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학의 인사와 관련해서는 △부처간 화합을 잘 할 인물 △연구능력과 검증된 성과 등 2가지를 인선원칙으로 제시했다. 경북대는 직선제를 통해 총장을 선출하는 만큼 대학본부의 보직교수는 100%교체로 방향이 정해졌다. 다만,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학업무가 한창 진행중인 점을 고려, 김병오 입학처장은 업무추진 연속성을 위해 유임시켰다.
학교의 행정전반을 아우를 교학부총장에는 이시철 행정학부 교수, 연구산학부총장은 정순기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내정됐으며 대외협력부총장은 시간을 갖고 적임자를 찾기로 했다.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데 허 총장은 투자재원의 많은 부분을 외부에서 조달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연간 1조원이 넘는 학교 재정은 정해진 사용처가 있는 예산이 대부분이어서 외부에서 기부금 1천억원을 추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외부총장을 공석으로 둔 것은 이 업무를 맡아 추진할 적임자를 시간을 두고 물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허 총장의 첫번째 인선안은 이미 교수회의 추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르면 15일 인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총장 인사에 대해 "행정학과 이시철 교수는 학교 전체를 이끌어갈 연륜이 있는 분이고 정순기 교수는 글로컬과 라이즈사업을 이끌 젊고 능력있는 사람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