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약 6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던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9월 들어 분기 말 효과로 떨어졌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45%로 전월 말(0.53%)보다 0.08%p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0.06%p 상승한 수준이다.
9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5천억원으로 전월보다 5천억원 감소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3천억원으로 2조9천억원 늘어나면서 연체율이 낮아졌다. 통상적으로 분기 말엔 은행이 연체채권 정리(상·매각)을 확대해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9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월 말보다 0.1%p 하락했다. 특히 급격히 오르던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이 0.86%로 전월 말보다 0.16%p 감소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보다 0.04%p 하락했는데, 이 중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 하락 폭이 0.13%p로 컸다.
금감원은 "최근 주요국 금리 인하 기조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상존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연체 우려 차주들에 대해 자체 채무조정을 활성화하는 등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