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생산·내수·수출' 16개월 만에 트리플 플러스…"호실적에도 못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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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의 내수 판매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지난달 1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생산도 증가하면서 16개월 만에 생산·내수·수출이 동시에 증가하는 트리플 플러스를 기록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자동차동향에 따르면 생산량은 6만 8천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했다.  작년 10월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늘어난 점과 완성차 업계의 신차출시(기아 EV3·K8, KG모빌리티 액티언,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가 생산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10월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3.1% 늘어난 14만 6천대로 내수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내수시장 위축으로 올해 자동차 내수 판매 성적이 계속 저조했는데 지난달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건 의미가 있다.

내수 판매 증가는 그랑 콜레오스(5천385대) 신차 효과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가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차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4만 9천대를 팔았다. 역대 월 단위 판매 기록은 최고다.

10월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10월보다 5.5% 증가한 62억 달러(물량 기준 24.3만 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대 10월 수출액 중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특히, 10월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늘어난  11억 달러로 사상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최근 하이브리드차의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10월까지의 누적 수출액도 591억 달러로 사상최고 기록이다.
 
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자동차 관세 인상에 따른 대미 수출 악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 가운데 미국의 비중은 50%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크다.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 인상은 국내 차 업계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산업부는 전날 자동차업계와의 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업계의 우려를 청취하는 한편, '민관 대미협력 전담반(TF)'를 구성해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대응 및 주력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세울 계획이다.

안 장관은 "자동차와 배터리 업종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미국 시장 집중도가 높기 때문에 미국의 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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