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진하 양양군수 2차 압수수색…박봉균 양양군의원도 입건

강원경찰청 전경. 강원경찰청 제공

경찰이 민원인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진하 양양군수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김 군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 군수의 청탁금지법 위반과 성추행 혐의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김 군수의 부인 휴대전화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군수는 지난해 12월 도내 한 카페와 자신의 차량 안에서 여성 민원인 A씨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A씨는 민원과 관련해 김 군수에게 수시로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면서 김 군수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경찰은 김 군수 사건과 관련해 박봉균 양양군의원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박 의원 의원실과 자택, 차량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박 의원은 김 군수의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올해 상반기에 성 비위 관련 영상과 사진 등으로 김 군수 측에 접촉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 의원이 피해 및 뇌물공여를 주장하는 여성 민원인 A씨와 공모했는지 여부 등도 수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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