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 이정준 기획본부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섬, 바다와 미래를 잇는 여수세계섬박람회가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2개월간 여수시 돌산에서 진행됩니다. 행사를 1년 10개월 앞두고, 준비가 한창인데요. 이번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 이정준 기획본부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획본부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정준>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진행자> 먼저, 2026년 9월부터 2달 간 진행될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어떤 행사인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정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세계 최초 '섬'을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로 오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와 여수세계박람회장, 섬 지역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주최하고 섬박람회 조직위가 주관하는 정부 공인 국제행사로, 해외 30여 개국과 300만 명 이상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섬 문화와 생태를 한자리에 모아 섬의 무한한 가치와 매력을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이정준> 세계의 53%의 국가가 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섬은 인류의 보편적인 주제이고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전 세계 섬을 가진 나라들이 한데 모여 섬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보존과 발전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미래 섬의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전남과 여수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 하기 위해 정부 공인 국제행사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행사까지 1년 10개월 정도 남았는데요. 준비 어느정도 된 상황이십니까?
◆이정준> 올해 1월에 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국제행사를 치르기 위해 분주히 준비 중에 있습니다. 먼저, 주행사장 진모지구는 6월에 1차로 부지 정비가 완료되어 여러 언론에서 우려한 침수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현재는 국제행사를 직접 운영할 대행사 선정과 함께 온오프라인 홍보채널 확대, 해외참가국 유치를 위한 초청, 고품질의 전시연출을 위한 프로그램 발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5년까지 회장조성과 전시연출 프로그램, 지자체와 기업, 해외 참가국 유치 등이 확정되면 26년에는 섬박람회에 대한 최종 그림이 완성되어 관람객 여러분들께 멋진 박람회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행자> 박람회을 앞두고 예산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요.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
◆이정준> 행사 기간 연장, 물가 상승률 반영, 핵심 콘텐츠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확보된 직접사업비 248억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여수시와 함께 직접사업비 외 위탁사업비로 홍보, 유치, 행사, 조성, 전시 등 5개 분야에 시비 300억, 도시 128억 원을 포함해서 428억원 예산 지원을 건의하였습니다. 또한, 섬박람회 행사와 직접 연관되거나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으로 8개 분야 106개 연계사업을 발굴하여 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텐데요. 이에 대한 조직위원회의 계획이 있는지요?
◆이정준>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난 9월 5일, 광주 민생토론회에서 여수세계섬박람회 지원을 약속하시고 중앙지방협력회의의 아젠다로 섬박람회를 논의해 보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내년 초에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사항 점검을 주제로 중앙정부협력회의 개최를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섬박람회 준비 과정을 통해 중앙부터의 섬 정책사업들을 발굴하고, 중앙정부 사업에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행자> 박람회의 주요 콘텐츠, 프로그램은 어떻게 되나요?
◆이정준> 우리 조직위에서는 공연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기획력과 연출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을 총감독으로 위촉하여 차별화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행사장은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를 함축적으로 표현할 주제관을 필두로 섬생태관, 섬미래관, 섬공동관 등 총 8개관을 스토리텔링 식으로 배치하고, 최신 연출 기법을 활용하여 다양한 계층이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세계 여러 국가의 섬 문화를 보여주는 '월드스페셜데이', 365개 여수 섬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여수 섬 설화 공연', 매주 국내 인기 아티스트들을 만나볼 수 있는 '그랜드 썸 페스티벌',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집니다. 부행사장은 막걸리로 이름난 화정면 '개도'와 비렁길로 유명한 남면 '금오도' 그리고 여수세계박람회장입니다. 개도와 금오도에서는 섬에 머물며 섬을 즐길 수 있도록 전국 캠핑행사나 트래킹, 해양 레포츠, 섬음식 체험 부스 등이 운영되고,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는 국제섬포럼을 비롯한 학술대회, 전시 등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박람회는 300만명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알고 있는데, 현재 유치 진행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이정준> 먼저, 국내에 섬을 가진 22개 지자체로 구성된 섬지역 기초 단체장 협의회와 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협약을 금년 4월 25일 체결하였고, 해당 지자체의 적극적 참여를 약속 받았고요. 올해 6월 11일 7개 섬 관련 주요 민간 단체, 7월 11일에는 한국관광학회, 11월 11일에는 순천시 및 광양시와도 협약을 맺었습니다. 앞으로도, 유관 기관, 단체와 지속적인 협약을 체결해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전담 여행사 또한 선정하고 단체 관람객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해 일반 관람객 유치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섬·해양 관련 유망 기업을 유치하고 국·내외 주요 학술대회 또한 유치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면밀히 협력하겠습니다.
◆이정준> 섬박람회 개막까지 풀어야할 과제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주행사장과 부행사장 진입에 대한 문제가 큰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주행사장에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 대상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개도와 금오도를 포함한 여수의 섬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통 혼잡을 완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아름다운 여수의 섬 관광도 즐기 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선, 돌산은 펜션, 대형 카페,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아 평상시에도 많은 교통량과 협소한 도로로 인해 교통상황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돌산 진입로에 임시주차장을 조성하여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차량 2부제와 교통 문화 캠페인을 실시해서 행사장 진입 차량을 최소화하며, 진모지구의 해상교통 진입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또한, 흩어져 있는 행사장 간 이동을 위해 주요 항구(백야, 신기 등)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기존 여객선을 증회 운항하여 섬 접근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진행자> 박람회 개최 이후 사후활용에 대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이정준> 섬박람회는 6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4천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우리 여수시민께 경제적 혜택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섬박람회 사후활용으로 섬자원을 활용한 관광활성화, 여수 미래의 신성장 동력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행사 사후활용의 방안으로 지속적인 제2~3회 섬박람회 개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진모지구에서만 지속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비엔날레, 트리엔날레 같이 섬과 섬을 넘나드는 섬 예술제 같은 방식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수가 섬의 정체성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섬박람회 사후활용을 통한 도시 브랜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정준> 시민들께서는 만 2년여를 남겨둔 여수시의 최대 현안인 섬박람회를 기대반 걱정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예산확보, 핵심 콘텐츠 발굴, 교통대책 등이 당연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섬박람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들의 믿음, 지지와 성원이 꼭 필요합니다. 섬박람회는 앞으로 여수의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절호의 기회인 만큼 전라남도와 여수시, 조직위원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의 자부심으로 남을 섬박람회를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 이정준 기획본부장과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