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1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됐고 현재 말 그대로 전투 중"이라며 "이것은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2025년에 효과적으로 싸우거나 혹은 강력한 입지에서 평화 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돈과 탄약 등을 보장하는 것이 이번 (브뤼셀) 방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부터 (트럼프가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사이 우리에게 있는 모든 가용 자금이 우크라이나에 도달하도록 한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우리는 유럽 및 다른 파트너국들이 우크라이나를 더 강력하게 지원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전 세계 50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으며 나는 그 지원이 지속될 뿐만 아니라 증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회의적이며 신속히 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까지 남은 두 달간 한국 등 파트너국들의 지원 동참을 더 적극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지원 공조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UDCG)을 주도해왔으며 여기엔 한국을 포함한 50여개국이 참여했다.
한편 미국에 이어 한국도 북한군의 전투참여를 공식화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실제 전투에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의 전투 참여가 한미 당국에 의해 공식 확인된 만큼 정부의 대응 방안 검토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