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KBS 사장 선임 중단해야"…시민들도 한 목소리

황진환 기자

시민들도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선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올바른 KBS 사장 선임을 촉구하는 시민 일동'은 13일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자격 이사가 뽑은 박 후보자 선임을 중단하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2인 체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위법하다는 법원 판단을 근거로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처럼) 똑같이 2인 체제 방통위의 추천을 받아 임명됐기에 (KBS 신임이사 7명도) 자격 없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정권은 재판부 기피신청을 반복하며 법원의 판단을 지연시키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와중에 무자격 KBS 신임이사 7명이 강행한 것이 KBS 차기 사장 후보자 선출이며, 그 결과가 '파우치 박장범'이다. 무자격 이사들이 선출한 KBS 사장 후보자가 어떻게 정당한 사장이 될 수 있겠나"라며 "법원은 무자격 이사들이 선출한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효력을 정지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18~19일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이후 사장 선임이 '속전속결'로 이뤄질 것을 우려하면서 "정권의 KBS 장악을 막을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 오늘 우리는 KBS가 국민의 방송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모아 탄원서를 접수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KBS 소수 이사들이 제기한 이사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한 심문기일이 열렸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KBS 이사들의 자격 여부가 확정될 때까지 사장 후보자를 선정한 이사회 결의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취지에 있다.

현재 KBS 소수 이사들은 서울행정법원에 위법적 2인 체제 방통위가 임명한 신임 이사 7인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을 넣었다. 앞서 2인 체제 방통위가 임명한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은 효력이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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