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 잘 보세요!" 포근한 날씨 속 수능 D-1 예비소집

후배 응원 속 광주전남 예비소집 진행
14일 광주전남 83개 시험장 3만 700여명 응시

고3 수험생들이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1학년과 2학년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예비소집장으로 향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광주전남 시험장에서도 포근한 날씨 속에 예비소집이 진행됐다.

수험표를 손에 쥔 학생들은 후배들의 응원에 긴장되지만 시험을 잘 치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선배님들, 선배님들! 잘 보시라고, 잘 보세요! 1학년, 2학년이 와와와!"

수능 예비소집일인 13일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우렁찬 응원 소리가 울려 퍼졌다.

광덕고 후배들은 수험표를 손에 쥔 3학년 선배들이 건물에서 나올 때마다 목이 쉬도록 열띤 응원을 펼쳤다.

김모(19)군은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니 긴장이 싹 풀린 것 같다"면서 "후배들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수능을 잘 보겠다"고 말했다.

후배들의 응원을 받은 선배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예비소집장으로 향했다.

한 수험생이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시험장 배치도와 수험생 유의사항을 살펴보고 있다. 김한영 기자

인근에 있는 광주 서구 광주여자고등학교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예비소집장을 찾은 수험생 김모(19)양은 "원래는 안 떨렸는데 막상 수험표를 받으니 정말 떨린다"면서 "이제야 수능이 다가왔다는 실감이 든다"고 말했다.

최모(19)양도 "일단 내일 시험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내일만 지나면 이제 자유라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면서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여고 정문 앞에서는 한 시민이 두 솥 가득 준비해온 떡볶이를 나눠주며 수험생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도 했다.

교육 당국은 수능 전날에도 평상시와 같은 공부와 수면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예비소집일에는 시험실의 위치를 잘 확인해야 한다"면서 "시험 전날에는 정말 루틴을 평상시대로 잘 유지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광주전남에서는 83개 시험장에서 3만 700여 명의 수험생이 수능을 치를 예정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