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제10차 G20 국회의장회의에서 G20 국가를 대상으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의장급 회의체 출범을 공식 제안했다. 해당 제안은 공동선언문에 채택됐다.
13일 우 의장 측에 따르면, 우 의장은 의장회의 발언자로 나서 "내년 2월까지 파리협정 당사국들이 강화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출하고, 이를 위한 각국 의회의 입법적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G20 의회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 의장의 제안은 기후위기 대응에 관한 의회의 참여 레벨을 고위급으로 격상하자는 G20 국가에 대한 최초의 제안이다.
구체적으로 우 의장은 기후변화 관련 각국 의회 대표들이 참여하는 '의장급 회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의회 지도자들이 힘을 모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우 의장의 제안은 지난 9일 G20 국회의장회의 공동선언문에 정식 포함됐다. 선언문에는 이밖에도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선진국의 기후 금융 출연 약속 이행 촉구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재원 확보 방안 마련 등이 함께 담겼다.
우 의장은 브라질에서 열린 G20 국회의장회의 참석과 파나마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과의 공식 회담을 포함한 6박 10일간의 순방을 마무리하고 11월 14일 귀국한다.
이와 함께 G20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한 5개국 의회 의장들과 양자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 냈다.
또한 파나마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과의 공식 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 및 기후·환경, 건설과 조선 등 다양한 경제 분야에서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