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구협회 오한남 회장의 연임 신청이 승인됐다.
대한체육회와 배구협회에 따르면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2일 개최한 전체 회의에서 오 회장의 연임 신청을 승인했다. 이로써 오 회장은 3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41대 배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치러질 예정이다.
협회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사재를 출연하고 후원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한 점이 공정위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회장은 직을 맡은 8년 동안 사재 14억 6천만 원을 출연했다. 또 10여 개의 스폰서 기업을 유치해 매년 20억 원 안팎의 후원액을 모았다.
이 밖에도 국가대표팀 경쟁력 강화와 대표팀 외국인 감독 영입에도 힘썼다. 또 유·청소년아이리그 개최, 4인제 배구대회 보급에도 힘을 기울였다.
오 회장은 지난 2017년 6월 30일 회장 선출기구를 통해 제39대 회장에 올랐다. 2021년 치러진 제40대 선거에서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배구협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오 회장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출신 사업가인 오 회장은 대신고와 명지대를 졸업한 뒤 육군보안사, 대한항공, 금성통신 등에서 현역 선수 생활을 했다. 지도자로서는 한일합섬 여자배구단, 아랍에미리트 알알리 클럽 감독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