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검찰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이 지난 8일~9일 이틀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명씨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에게 돈을 받은 것 있나'라는 질문에 명씨는 "교통비로 돈통부를 받았다"고 답했다.
검찰은 당시 명씨의 휴대전화에 '코바나컨텐츠'라고 적힌 봉투 사진을 보여주며 명씨를 조사를 했고 소액을 받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바나컨텐츠는 김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 업체다.
명씨 측은 관련 질문에 "명씨는 검찰 조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며 "교통비를 받았는데 소액이었고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검찰 조사에서 "명씨가 김 여사를 만나 500만 원을 받아왔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명씨가 김 여사에게 받은 돈이 윤 대통령의 대선 시절 돌렸던 무상 여론조사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 등도 파악 중이다.
명씨는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김 전 의원과 TK지역 사업가 2명에게서 윤 대통령 부부와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공천을 받아주겠다며 총 3억 원 가량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명씨는 오는 14일 오후 창원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