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가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1부 무대를 밟았다. 뜨거운 비판 속에 아르헨티나축구협회와 검찰은 불법 베팅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2일(현지시간) ESPN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데포르티보 리에스트라는 벨레즈 사스필드전에서 이반 부하헤루크를 선발 출전시켰다. 포지션은 공격수. 리에스트라는 경기 시작 50초 만에 부하헤루크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문제는 부하헤르크가 정식 축구 선수가 아닌 '스프린(spreen)'이라는 유튜버라는 점이다. 구독자가 700만명을 넘는다. 축구 관련 유튜버도 아니지만, 리에스트라의 유니폼 스폰서인 에너지 음료를 광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아르헨티나 축구의 가치를 손상시킬 수 있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리에스트라는 "마케팅 차원이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리에스트라는 "기분이 상한 사람들에게 사과한다. 안타깝게도 이번 마케팅은 부정적인 인식을 만들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벨레즈와 아르헨티나 축구를 무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와 검찰은 불법 베팅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리에스트라의 크리스티안 파비아니 감독과 인플루언서 부하헤루크가 불법 플랫폼을 통해 도박꾼들을 유인할 의도가 있었는지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