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1일 "한일관계를 과감하게 정상화함으로써, 지난 정부 동안 뒤틀려 있던 한미관계가 복원되고 그것이 한미일 공조로 이어졌다"며 "윤석열 정부는 그것 하나만 두고도 역사 속에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전반기 국정성과 보고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몇 번의 짜릿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한일관계 복원을 꼽았다.
한 대표는 "(한미일 공조라는) 그 결과가 지금 세계가 여러 가지 불안의 눈길로 보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에 앞서서도 우리 대한민국이 자신 있게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외교 성과를 추어올렸다.
한 대표는 화물연대 파업 대응에 대해서도 "제가 평생 법 집행의 영역에서 직업에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 저는 정말 놀랐다"고 했고,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해서도 "몰락하고 버려졌던 원전 산업의 생태계를 조직적으로 그리고 충분히 심모원려를 통해서 되살려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의료개혁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 말한 사람은 많았지만 누구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어렵기 때문"이라며 "오늘 우리 이 회의가 있는 바로 이날 아침에 여·야·의·정 협의체가 가동되기 시작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결실을 만들어낼 것이고, 당과 정이 함께 의료개혁의 결실을 만만들어내자"고 단합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비판하는 지점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비판점을 지적하는 것은 피했다.
대신, "지난 수요일 대통령께서 남은 2년 반 임기를 민생의 변화를 최우선에 두겠다고 말씀하셨다. 100% 공감한다. 민생, 결국 그것이 정답이고 우리가 거기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윤 대통령과 코드를 일치시키는 데 주력했다.
한 대표는 "정부와 함께 실천하고, 정부를 필요할 땐 응원하고 필요할 땐 비판하지만, 결국 정부와 함께 변화와 쇄신으로 나가서 남은 2년 반 승리의 길로 함께 나가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50명가량이 참석했는데, 주요 참석자들 모두 집권 후반기 성과를 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당정의 단합을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돌이켜 보면 정말 성과도 많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자신감을 가질 것은 확실히 가지시고, 성찰할 것은 성찰하자"고 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국민의힘이 없으면 윤석열 정부는 성과를 올릴 수 없고, 윤석열 정부가 없으면 국민의힘은 성과를 올릴 수 없다"며 "우리는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도 "전반기가 개혁 추진의 기반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후반기는 본격적으로 민생, 경제 현장에서 결실을 보아야 한다"며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당정이 혼연일체로 일궈 나간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