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이 기존의 화성-18형과 다른 신형 ICBM이라는 군 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11일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이 국방정보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보본부는 화성-19형에 대해 "미사일의 동체 길이와 직경이 늘어났고, 최대고도가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화성-18형과 다른 신형 ICBM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정보본부는 아울러 올해 3월 20일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발동기(로켓모터) 지상분출시험 실시'를 공개한 뒤 현재까지 추가로 식별된 고체연료 시험 정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북한은 지난해 4월 13일 화성-18형을 처음 발사했고, 이후 올해 3월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로켓모터 지상연소시험을 한 뒤, 다른 엔진 시험 없이 신형 ICBM을 발사했다는 얘기가 된다.
다만 화성-19형에 어떤 종류의 고체연료 엔진이 사용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된 사실이 없어, 북한이 여기에 기존 화성-18형의 엔진을 그대로 쓰거나 신형 엔진을 개발 또는 도입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보본부는 "화성-19형 개발에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된 첩보는 없지만,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우주기술분야 협력'이라는 명목하에 탄도미사일 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기술들을 지원받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불법 무기 지원 전투원, 파병 등 북러 간 심화되고 있는 군사협력이 우리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철통 같은 대비태세를 갖추고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체제 속에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