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유망주 7타점' 美, 프리미어12 첫 승…A조 6개국 모두 '1승 1패'

WBSC 프리미어12 공식 SNS 캡처

미국 야구 '특급 유망주' 맷 쇼(시카고 컵스)가 엄청난 타격감을 뽐내며 자국에 첫 승리를 안겼다.

쇼는 11일(한국 시간) 멕시코 나야리트주 테픽 콜로소 델 파시피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쇼는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7타점 3득점을 퍼부었다. 미국은 네덜란드에 8회 12 대 2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미국은 지난 10일 열린 푸에르트토리코와 첫 경기에서 1점도 뽑지 못하고 0 대 1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네덜란드에게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다음 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지는 상황이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초 네덜란드에 먼저 2점을 주고 끌려갔다. 하지만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1회말 2사 후 루크 리터와 라이언 워드의 연속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부터 쇼의 활약이 시작됐다. 1타점 적시타로 역전 타점을 터뜨린 쇼에 이어 리터의 희생플라이, 저스틴 크로포드의 2루타까지 더해 스코어를 5 대 2로 벌렸다.

미국은 7회에 4점을 추가했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번에도 쇼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쇼는 상대 투수 스콧 프린스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주자를 모두 홈을 불러들이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이어 라이언 워드의 중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쇼의 기세는 팀이 9 대 2로 앞선 8회에도 이어졌다. 1사 1, 2루 상황 타석에 들어서 우월 석점 아치를 그리고 경기를 끝냈다. 이번 대회는 준결승과 결승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7회 이후 10점 차, 5회 이후 15점 차 이상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타격하는 맷 쇼. WBSC SNS 캡처

이날 경기 최고의 선수는 단연 쇼였다. 쇼는 202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작년에는 루키리그, 싱글A, 더블A를 거치며 두각을 보였고 올 시즌 중반에는 트리플A로 승격해 35경기 7홈런 18타점 타율 2할9푼8리를 남겼다.

이 밖에도 파나마는 베네수엘라에 4 대 2로 승리하고 직전 경기 패배의 아픔을 씻었다. 멕시코는 푸에르트토리코를 7 대 5로 이겼다.

이로써 네덜란드, 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파나마가 속한 A조는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A조 6개 팀이 모두 1승 1패씩을 기록하게 된 것. 1차전에서 패했던 미국, 파나마, 멕시코가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반면 대회 첫날 승리를 거뒀던 네덜란드, 푸에르트토리코, 베네수엘라는 전부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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