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박진 전 외교부 장관 등 윤석열 정부의 초대 외교안보 수장들과 함께 여야가 초당적으로 꾸린 대표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을 맞아 곧 방미길에 오른다.
1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실장과 박 전 장관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 김건(국민의힘)·김영배(더불어민주당) 외통위 간사, 위성락·이재강·조정식 위원(민주당) 등은 오는 18~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하는 9차 한미전략포럼에 참석한다.
이들은 포럼에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 2기 하에서 어떻게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해 논의하고,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박 전 장관은 15일 오전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미국 대선 이후 한미관계 전망을 주제로 특강도 할 계획이다.
이들의 방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정된 직후 이어지는 수순이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과 어떻게 만날지도 주목받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외교부 장관과 국회의원 시절 친분을 쌓아 온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과의 물밑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주일대사를 지냈던 빌 해거티 상원의원,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라인스 프리버스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외교부 차관보였던 김 의원은 앨리슨 후커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과 인연이 있다. 마찬가지로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 당시 외교 현장에서 일하면서 스티브 예이츠 전 딕 체니 부통령실 동아시아 정책보좌관 등과 인연을 맺었다.
이들은 트럼프 측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한미동맹 발전 방안과 함께 한미일 안보협력,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주한미군과 방위비 분담금,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