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만 8천 명(+1.4%) 증가했다.
가입자 수 증가폭은 전월 19만 5천 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사태 당시 최저치였던 2021년 2월(19만 2천 명) 이후 4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만 명대로 떨어졌지만, 이번에 다시 20만 명대를 회복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은 역대 최대 감소 기록을 세웠던 전월과 같은 규모인 1만 5천 명이나 감소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15개월 연속 감소해 2013년 8월~2015년 1월 1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8년 8개월 만에 가장 오랜 기간 줄고 있다. 또 5개월 연속 1만 명 넘게 감소한 일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노동부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건설 고용 상황은 단기 지표로 볼 때 건설기성액 증감률을 보면 지난 8월 -9.2%, 9월 -12.1%로 기성액, 즉 공사 실적액 감소 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단기 회복을 전망하기는 여전히 어렵다"며 "건설 수주도 공사로 이어져서 기성으로 나타내는 데까지는 시차가 꽤 길기 때문에 단기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제조업(+3만 명)과 서비스업(+19만 1천 명)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제조업은 기타운송장비(+8천 명, +5.8%), 식료품(+6천 명, +2.0%), 자동차(+5천 명, +1.3%), 화학제품(+4천 명, +1.8%)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해 6개월 연속 증가에 성공했다.
다만 제조업 전체 가입자 증가폭 중 고용허가제(E9, H2)로 입국한 외국인에게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고용보험을 당연 적용한 증가분을 빼면 8천 명 감소해 13개월째 감소 중이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13만 4천 명, +6.4%), 사업서비스(+2만 5천 명, +2.1%), 전문과학(+1만 7천 명, +1.8%), 교육서비스(+1만 2천 명, +2.2%), 숙박음식(+1만 2천 명, +1.6%) 위주로 증가했다.
반면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도소매(-2만 명, -1.2%), 청년층 종사자가 많은 정보통신(-1만 4천 명, -1.8%)은 감소했는데 둘 다 5개월 연속 1만 명 넘게 감소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5만 3천 명), 50대(+10만 1천 명), 60세 이상(+20만 8천 명)은 증가했지만, 29세 이하(-10만 7천 명)와 40대(-4만 7천 명)는 감소했다. 29세 이하 감소폭은 2003년 10월(-25만 8천 명)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고, 40대 감소폭은 역대 최대 기록이다.
29세 이하는 2022년 9월 이후 26개월째, 40대는 지난해 10월 이후 1년째 감소 중이다. 특히 29세 이하는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4개월 연속 10만 명 넘게 감소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했던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구직급여를 지난달 신규 신청한 사람은 건설업, 도소매업,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9900명(+12.4%) 증가한 8만 9천 명으로, 10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다만 천 과장은 "2018년 10월 약 2만 1천 명 증가한 사례가 있어 증가폭은 가장 높지 않고, 10월은 추석 연휴가 9월에 있느냐, 10월에 있느냐에 따라 특이한 동향을 보인다"며 "올해 추석이 9월 중순에 있었기 때문에 10월 중 구직급여 신청을 받을 수 있는 일수가 좀 더 많았고, 업종별로는 도·소매, 제조업, 정보통신업 중심으로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좀 늘어난 가운데 건설은 일용근로자 중심으로 신청자가 좀 많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58만 7천 명으로 2만 1천 명(+3.7%) 증가했고, 지급액은 1조 6억 원으로 903억 원(+9.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