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신동, 또 울렸다' 3쿠션 세계 1위 야스퍼스, 서울월드컵 우승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캐롬연맹(UMB) 2024 서울 3쿠션 월드컵 결승전에서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를 꺾고 환호하고 있다. SOOP

당구 3쿠션 세계 랭킹 1위 '인간 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당구 신동'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를 넘어 월드컵 통산 3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야스퍼스는 10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캐롬연맹(UMB) 2024 서울 3쿠션 월드컵' 결승에서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를 눌렀다. 20이닝 만에 50 대 36으로 이겼다.

통산 31번째 정상 등극이다. 1965년생으로 내년 환갑이 되는 야스퍼스는 올 시즌에도 2번의 월드컵 우승 등 UMB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야스퍼스는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세계 2위 조명우를 눌렀다. 조명우는 16강전에서 세계 8위 허정한(경남연맹)을 상대로 하이 런 21점을 뽑는 등 상승세에 있었지만 야스퍼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4강전에서 야스퍼스에 패해 3위에 머문 당구 신동 조명우. SOOP

김준태(경북체육회)도 준결승전에서 타슈데미르에게 패했다. 김준태는 32강 조별 리그에서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을 상대로 무려 28점을 몰아치며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을 통틀어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지만 조명우와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야스퍼스는 "재능 있는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가 인상깊었다"면서 "특히 하이 런 28점을 치고 세계 신기록을 세운 김준태의 플레이가 정말 멋지고 대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준태가 낼 수 있는 점수가 28점뿐이라 너무 아쉬웠다"면서 "하지만 덕분에 내가 이 기록을 깰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베테랑의 여유를 보였다.

이번 대회는 전세계 149명의 선수가 자웅을 겨뤘다. 다음 월드컵은 다음달 1일부터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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