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최민환이 유흥업소에 다니며 외도했다고 폭로한 율희가 이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율희는 10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려 근황을 알렸다. 율희는 "어떻게 보면 이혼이라는 게 정말 그 전과 후의 내가 바뀌는 게 아니잖아. 그냥 나라는 사람은 똑같지만 그냥 내가 처한 상황이 달라지는 건데 그냥 그전에 나를 자꾸 지우려고 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엄마로서의 작년과 올해 똑같다고 생각한다. 저의 마음가짐이나 생각이나 아이들에 대한 애정, 변함없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날을 위해 저도 열심히 노력을 하고 나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율희는 그동안 '정말 난 애기들을 버린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진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으려나?' '내가 진짜 넘어갈 수 있었던 건데 내가 너무 마음이 좁았나?' '이것 또한 정말 아이들의 사랑으로 연결되는 문젠가?' '아이들을 사랑하고 내가 정말 애기들 엄마로서 살아가고자 했다면 정말 받아들여야 했을까?' 등의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혼이란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라며 "그걸 말하는 것도 부끄러웠던 이유가, 부끄럽다기보다 꺼려졌던 이유가 사실 너무나 많은 억측들과 비난들이 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걸 바로잡고자 얘기를 꺼내게 된 거였고, 왜냐면 전 진짜 아이들의 엄마로서도 부끄럽지 않게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고 그렇게 살고 싶고 아이들을 봤을 때 떳떳하지 못한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본인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포함해 많은 이들에게 메시지를 받았다는 율희는 "앞으로의 확실한 저의 목표를 위해서 진짜 흔들리지 않고 이제는 나아가야겠다. 과거의 저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내가 외면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외면한 거였구나… 너무너무 지옥같이 힘들다는 이유로, 힘이 없다는 이유로. 어떻게 보면 결과론적으로는 내가 어차피 부딪혀야 하는 일이었는데 참 부끄럽더라"라고 말했다.
이혼과 관련해 부모님께는 제대로 말하기 어려웠다고도 고백했다. 율희는 "이혼하고 나서 저희 어머니 아버지에게 막 자세하게 얘기도 못 드리고 지금 내가 무슨 상황이고 어떤 마음인지 공유를 아예 안 했다"라며 "저희 어머니께서 너무 속상해하셨다. 제가 혼자 일어서려고 했던 부분을 오히려 본인의 죄라고 생각하시는 거다. 본인이 잘못했고 딸이 나에게 기대지 못한 거에 대한 후회도 엄청 하시면서 저한테 오열하시면서 전화가 왔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율희는 지난달 24일 유튜브를 통해 전남편 최민환이 결혼생활 중 유흥업소에 다니며 성매매 등을 포함해 외도했다고 밝혔다. 율희는 최민환이 가족 앞에서 본인 몸을 만지거나 돈을 가슴에도 꽂았고 이런 술주정은 습관이었다고 폭로했다. 공개된 통화 녹취에서는 최민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상대에게 "놀러 가고 싶다. (그 가게에는) 아가씨 없대요"라고 말하는 등 유흥업소 출입 정황이 담겼다.
대표적인 아이돌 커플로 꼽혔던 율희와 최민환은 지난 2018년 아들을 낳고 결혼식을 올렸다. 2020년에는 쌍둥이 딸을 낳아 세 명의 아이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은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12월 이혼을 발표했다. 율희의 폭로 후 최민환은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