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희 치고 박영현 막고…프리미어12 활약 기대되는 세대교체 주역들

야구 대표팀 윤동희. 연합뉴스
야구 대표팀 김형준. 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작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서 초라하게 퇴장했다. 이후 류중일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APBC 대회(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를 치렀다. 다음 WBC 대회와 2028 LA 올림픽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작업이었다.

대표팀은 현재 대만에 머물고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본 대회 전 최종 평가전을 치렀다. 대만 프로야구 구단 웨이좐 드래곤스를 상대로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지난해 세대교체 바람 속에서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윤동희(롯데)는 2회말 선제 결승 홈런을 때렸고 김형준(NC)은 4회말 1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때렸다. 두 선수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들이다.

한국은 웨이좐을 5-1로 눌렀다. 이로써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쿠바와 두 차례 경기를 포함해 프리미어12를 대비해 치른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마운드 역시 안정적이었다. 2이닝을 소화한 선발 임찬규를 필두로 11명의 불펜투수가 7이닝 1실점을 합작했다.

이날 경기에서 9회는 양팀 합의 하에 승부치기로 진행됐다.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접해보기 위해서다. 이때 박영현의 활약이 눈부셨다. 박영현은 무사 1,2루에서 첫 타자의 희생번트 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낸 뒤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불을 껐다.

박영현은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대표팀의 차세대 핵심 불펜투수로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예선 라운드 개최국 대만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쿠바, 일본,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를 차례로 상대한다. 만만치 않은 경쟁 속에서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타자들이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대거 낙마했다. 2024시즌이 끝난 다음에 곧바로 열리는 대회라 부상 변수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류중일 호는 지난해부터 발굴, 육성한 대표팀의 새 얼굴들을 앞세워 순항을 기대한다. 대표팀의 1차 목표는 슈퍼 라운드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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