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의 마무리' 김원중, 단발에 4년 최대 54억 원 롯데 잔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0일 오른손 투수 김원중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 자이어츠 투수 김원중(오른쪽)과 박준혁 롯데 단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롯데

프로야구 롯데 마무리 김원중(31)이 거인 군단에 잔류한다.

롯데는 10일 "우완 김원중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4년 보장액 44억 원, 인센티브 10억 원으로 최대 54억 원의 조건이다.

김원중은 2012년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10시즌 통산 381경기 675이닝 39승 49패, 13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는 가능성만 인정받았지만 마무리로 변신한 뒤 잠재력을 꽃피웠다. 김원중은 2020년 25세이브를 거뒀고, 2021년 35세이브, 2022년 17세이브, 2023년 30세이브를 올렸다.

김원중은 올해도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냈다. 특히 롯데 구단 최초로 100세이브를 돌파한 김원중은 구단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계약 뒤 김원중은 "시즌 초부터 구단과 교감을 이어왔다"면서 "롯데 이외의 곳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고 롯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성적과 미래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책임감을 가지고 팀 성장에 기여하겠다"면서 "변함없이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김원중은 팀에 꼭 필요한 핵심 선수로 인식해 시즌 초부터 소통을 이어왔다"면서 "롯데 구단에 대한 로열티가 높은 투수진 리더로 팀의 전체적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원중은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를 깔끔하게 깎은 모습으로 계약했다. 롯데는 "김원중은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 보답하고, 처음 입단했을 때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의지를 다지는 의미로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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