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女 오픈 우승자' 김아림, 4년 만에 LPGA 투어 정상 등극

김아림이 9일(현지 시각) 미국 하와이 에바비치 호아칼레이CC에서 열린 LPGA투어 2024 롯데 챔피언십 FR 4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대홍기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김아림이 4년 만에 2번째 정상에 올랐다.

김아림은 10일(한국 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낚고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나탈리야 구세바(러시아)를 2타 차로 따돌렸다.

통산 LPGA 투어 2번째 우승이다. 김아림은 2020년 12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이후 다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LPGA 투어 정식 회원이 된 이후 첫 우승이라 더 값졌다. 김아림은 US여자오픈 당시는 회원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45만 달러(약 6억2000만 원)를 받았다.

올해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우승은 3번째다.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양희영, 9월 FM 챔피언십 유해란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김아림은 또 이번 우승으로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에서 기존 65위에서 22위로 뛰어올랐다. 상위 60명까지 나서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2번째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했다. 김아림은 1, 3라운드는 단독 1위, 2라운드를 공동 1위로 마친 바 있다.

김아림은 이날 구세바에게 공동 1위를 내주기도 했지만 10, 11번 홀 연속 버디로 단독 1위를 지켰다. 12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벙커 주위 경사면에 떨어졌으나 칩샷이 깃대를 맞고 떨어져 파 세이브를 하는 운도 따랐다. 김아림은 18번 홀 버디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고진영이 12언더파로 7위, 김효주는 10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이소영은 5언더파로 공동 26위, 황유민은 3언더파로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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