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쿼터 기복이 고민이었는데…정관장, 삼성에 43점 차 대승

정관장 골밑을 사수한 캐디 라렌(오른쪽)과 이종현. KBL 제공

정관장 김상식 감독의 고민은 기복이었다.

1쿼터 출발은 좋다. 1쿼터 평균 21.0점을 넣어 전체 2위를 기록 중이었다. 2쿼터 득점은 17.9점. 다만 3쿼터부터 득점이 확 줄었다. 특히 4쿼터 득점은 14.8점이다. 덕분에 이기는 경기는 힘겹게, 지는 경기는 크게 졌다. 득실 마진은 -12.3점(평균 득점 70.6점, 실점 82.9점).

김상식 감독은 9일 삼성전을 앞두고 "기복이 크다. 막판에 아슬아슬하게 이기고, 지는 경기는 크게 진다. 득실 마진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전반은 활발한데 후반은 그렇지 못하다.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1쿼터 폭발력은 여전했다. 게다가 경기력이 확 떨어졌던 3, 4쿼터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결과는 점 차 대승이었다.

정관장은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삼성을 102-59, 43점 차로 완파했다. 시즌 첫 연승을 달리며 4승5패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연승 행진을 2경기에서 끝내며 2승7패 9위에 머물렀다.

정관장은 1쿼터 30점을 퍼부었다. 무엇보다 삼성의 핵심 코피 코번을 1쿼터 단 2점으로 막았다. 코번에서 파생되는 외곽포도 잠재웠다. 삼성의 1쿼터 3점슛은 11개 모두 실패. 정관장은 2쿼터에서도 24점을 보태면서 54-28, 26점 차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캐디 라렌의 3점포로 3쿼터를 시작해 계속해서 삼성 수비를 흔들었다. 3쿼터 종료 4분16초 전 배병준의 3점포로 72점을 찍어 일찌감치 시즌 평균 득점을 넘어섰다. 3쿼터 득점은 점. 특히 82-36, 46점 차로 앞선 3쿼터 종료 1분6초를 남기고 선수들을 모두 바꾸는 등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4쿼터는 가비지 타임이었다. 삼성은 불명예 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주전들을 세웠다. 그럼에도 점수 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정관장이 96-49로 앞선 종료 2분4초 전 삼성도 백기를 들었다. 결국 최종 스코어는 102-59. 43점 차로 끝났다.

정규리그 기준 역대 최다 점수 차는 2014년 12월23일 전자랜드(현 한국가스공사)가 삼성을 상대로 거준 100-46, 54점 차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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