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조정에도 김장 부담…감리교 '소외이웃 김장 나눔' 나서

8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제12회 농도한마당 진행


[앵커]
올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농사를 짓는 농촌교회 성도들의 어려움은 예년보다 더 컸습니다.

기후위기는 배춧값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도 높아졌는데요.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도시교회가 나서 농촌교회 농산물로 김치를 담그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 김치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8일 경기 광주시 광주감리교회에서 소외 이웃을 위한 김장을 진행하고 있다. 한혜인 기자

[기자]
김장철이 다가왔지만 배추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상당합니다.

정부가 가격 조정에 나섰지만 구매 수량 제한 등으로 소비자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농사를 짓는 농촌교회 성도들도 유독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안복규 권사 / 충남 당진시 송악감리교회]
"배추는 원래 저온성 작물이에요. 날씨가 9월 중순까지 더우니까 심었던 배추들이 다 녹고 정상적으로 발육을 못하는 그런 사태가 벌어진거죠."

김치가 아닌 '금치'로 불릴 만큼 김치가 귀해지면서, 소외된 이웃들은 김치를 마음껏 먹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제12회 농도한마당을 열고 '친환경 김장 나눔'에 나섰습니다.

[김정석 감독회장 / 기독교대한감리회]
"여러분의 담금의 손길이 소외당하고 어려운 자들, 내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이 귀한 손길을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랑의 귀한 손길입니다."

[백종준 감독 / 기독교대한감리회 충북연회]
"성도들도 몇 번을 씨가 녹아서 또 심고, 또 심고 했는데 오늘 친환경으로 잘 지어진 배추를 가지고 이렇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여러분들, 또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들, 힘을 다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배추를 비롯한 김장 재료는 홍천, 단양, 당진 지역 농촌교회 성도들이 직접 농사를 지은 농작물을 사용했습니다.

김장에는 여선교회 중앙연회연합회, 광주감리교회 성도들을 비롯해 각 지역 성도들이 함께 했습니다.

[박영순 권사 / 광주감리교회]
"너무 비싼건데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니까 기쁘죠."

[천상임 권사 / 정동제일교회]
"작은 정성이지만 (정성을) 모아서 김장을 담가서 저소득층 가정에 많은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담근 김치는 약 10톤, 1200여 상자입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이주민, 장애인, 아동센터 등에 김장 김치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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