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NewJeans)의 '디토'(Ditto) '이티에이'(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만든 창작 집단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이 어도어 김주영 대표 등 경영진을 형사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어도어 측도 약 두 달 전 신 감독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어도어 측은 8일 공식입장을 내어 "어도어는 뉴진스와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신 신우석 감독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없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다만, 어도어와의 계약을 위반하거나 어도어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묵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약 두 달 전에 이미 돌고래유괴단과 신우석 감독을 상대로 계약 위반의 책임과 불법행위 손해배상책임을 묻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어도어 측은 "신우석 감독이 민사 소송에는 아무런 답변 없이, 오히려 어도어 경영진을 상대로 근거 없는 형사 고소를 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앞서 스포티비뉴스는 신 감독이 지난 4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어도어 김주영 대표이사 겸 하이브 CHRO(최고인사책임자)와 이도경 부대표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8일 오전 보도했다.
신우석 감독과 어도어 경영진의 갈등은 'ETA' 디렉터스컷 뮤직비디오 공개 시점(8월 31일) 직후인 지난 9월 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신 감독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로 그동안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올렸던 뉴진스 뮤직비디오와 관련 영상 및 채널, 앞으로 게재 예정이었던 영상은 모두 공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어도어는 "아티스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ETA' 뮤직비디오와 이에 대한 편집물(디렉터스컷 포함)은 어도어 공식 채널에 게재돼야 해서, 디렉터스컷 영상 게시 중단 요청을 했을 뿐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 관련 모든 영상의 삭제 혹은 업로드 중지를 요구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반희수는 뉴진스의 공식 팬덤명 '버니즈'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디토'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가상 주인공 채널이다. 반희수가 뉴진스의 영상을 촬영한다는 콘셉트로 다양한 영상을 게재해 왔다.
양쪽은 서로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공방전에 나섰고, 결국 맞소송을 벌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