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든 결정" 허경민, 두산 떠나 KT와 FA 계약…4년 최대 40억원

KT 위즈로 이적한 허경민. KT 위즈

오랫동안 두산 베어스의 간판 내야수로 활약했던 허경민이 KT 위즈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8일 허경민과 계약 기간 4년, 최대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의 조건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0년 이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허경민은 두산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허경민은 2021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7년(4+3년) 최대 총액 8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올해까지 4년을 채우고 두산 잔류를 선택할 경우 남은 계약 기간 3년 동안 20억원을 받는 조건인데 허경민은 FA 권리를 행사하기로 했고 더 나은 조건으로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허경민은 2012년 KBO 리그에 데뷔해 단기간에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성장했다.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고 2018년에는 3루수 부문 개인 첫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프리미어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도쿄올림픽 등 국가대표 주전 3루수로도 활약했다.
 
허경민은 정규시즌 통산 1548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93, 60홈런, 765득점, 636타점, 125도루를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115경기에서 타율 0.309, 7홈런, 69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왔다.

나도현 단장은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허경민은 뛰어난 컨택트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고 영입 소감을 밝혔다.

허경민은 "제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KBO 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두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이적시장에서 내야수 심우준과 투수 엄상백을 잃었다. 심우준은 4년 최대 50억원, 엄상백은 4년 최대 78억원의 조건으로 화끈하게 지갑을 연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허경민의 주 포지션은 3루수로 유격수 심우준과 포지션이 다르지만 공수 능력을 겸비한 코너 내야수를 영입하면서 KT는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랬다. 그동안 주전 3루수를 맡았던 황재균을 1루로 보내 공격력 극대화를 노리는 등 다양한 옵션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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