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호흡을 맞추기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새 행정부가 꾸려지고 그 카운터파트들이 배치되는 절차와 함께 우리 측 인적 자산 등을 활용해 관계 맺기에 나서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케미'(chemistry, 사람 간 조화)를 언급했는데, 대통령실은 참모들 간 우선 이러한 호흡을 맞춰 보고, 이것이 정상 간 케미로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관계에 따라 주식·금융시장이 크게 반응하는 만큼, 그 방향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남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이라고 하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이 얼마 전 방한해 상춘재에서 저녁을 모셨다"며 "해거티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 주일대사를 하면서 한미일 기업 협력 구조를 잘 짜놨고,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까지 이어지면서 글로벌 공동의 리더십을 펼쳐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서 많은 정보(공유)와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며 "한국의 조선회사들이 미국 해군 함정을 수리하는(MRO) 이런 것들을 알고 계신지,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