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54)씨가 검찰에 출석했다.
명씨는 8일 오전 9시 38분쯤 창원지검에 출석해 '준비하신 입장 말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제가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명씨는 '윤석열 대통령과 마지막에 연락하신 게 언제인가'라는 물음에 "그거는 제가 나중에 조사 다 받고 나와서 또 제 입장을 말씀드리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명씨는 '김건희 여사는 좀 어떻게 알게 됐는지'라는 질문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조사 다 받고 이 내용은 아마 검찰 조사에서 아마 질문하지 않겠나?"라며 "그래서 제가 조사를 다 마치고 나와서 제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명씨는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대통령 내외 도움을 받은 게 맞는가'라고 묻자 "제가 아까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똑같은 답변을 드릴 수밖에 없는 조사 과정 속에서 다 질문할 거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했다.
명씨는 '오늘 녹취 준비하셨다고 들었는데 대통령이나 아니면 김건희 여사와 나눈 녹취 오늘 좀 가지고 나왔는가'라고 묻자 "그 부분도 제가 조사를 다 받고 제가 여기서 다 얘기해버리면 조사받을 내용이 없지 않나? 여러분들이 좀 양해를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명씨는 '추가 폭로하실 예정이 있나'라고 묻자 "저는 폭로한 적이 없다"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제가 했던 행동들이 폭로한 적 있나?"라고 되물었다.
명씨는 '구속되면 폭로하겠다고 수차례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되묻자 "아직 폭로하지 않았다"며 "폭로한 게 없어"라고 답했다.
명씨는 '그러면 공천 대가성으로 돈 받은 사실도 인정은 안 하시나'라는 질문에 "제가 이 한마디만 하겠다. 검찰이 계속 인원이 추가가 되죠. 그다음에 이제 계좌 추적팀도 왔다 그러고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이 된다. 그러면 왜 계좌 추적팀이 따로 왔겠습니까? 그렇지 않나요? 돈의 흐름을 보면 이 사업은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되는데 저는 단돈 1원도 정확하게 받아본 게 없다. 여기까지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명씨는 그 다음 질문은 받지 않고 변호사가 대신 답변하기로 하고 오전 9시 42분쯤 지팡이를 짚으면서 검찰청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