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결전의 땅 대만으로 떠났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하는 야구 대표팀은 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대만 타이베이로 출국했다.
B조에 포함된 한국의 첫 상대는 개최국 대만이다. 13일 오후 7시 30분 타이베이에서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14일 쿠바를 상대하고 15일에는 한일전이 펼쳐진다. 이후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를 차례로 상대하고 조별리그를 마무리 한다.
프리미어12는 2015년 초대 대회, 2019년 2회 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다. 한국은 첫 대회에서 우승했다.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던 대회다. 2회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일본에 패했다.
한국의 1차 목표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다.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몰려있는 B조에서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슈퍼라운드 무대를 밟을 수 있다.
10일부터 조별리그가 시작되는 A조에는 미국, 멕시코, 네덜란드,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파나마로 구성됐다.
대표팀은 KBO 리그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프리미어12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LA 올림픽을 대비해 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과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대표팀 세대교체에 심혈을 기울였다.
2024시즌이 끝난 직후라 부상으로 빠진 선수가 많지만 올 시즌 MVP가 유력한 김도영(KIA)을 중심으로 타선이 구성됐고 정해영(KIA), 박영현(KT), 유영찬(LG), 김택연(두산) 등 각 구단의 주축 불펜투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불펜이 강한 대신 선발 자원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마운드 운영이 더욱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