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의 독주가 이어질까. 김가영(하나카드)이 프로당구(PBA) 역대 최다 11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한 가운데 강력한 대항마들도 8강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24-25' 16강전에서 이우경을 눌렀다. 풀 세트 접전 끝에 3 대 2 신승을 거뒀다.
8강에 오른 김가영은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김가영은 올 시즌 2차 투어부터 3개 대회를 석권했다. 그러면서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10회로 늘렸다.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다. 김가영은 이우경과 팽팽한 승부를 벌였는데 5세트 1 대 3으로 뒤져 있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힘을 내며 3이닝부터 5이닝까지 8점을 몰아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7회 우승으로 여자부 다승 2위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도 시즌 첫 승을 향해 진군했다. 스롱은 소지혜와 16강전에서 1세트 11 대 10(12이닝), 2세트 11 대 7(6이닝), 3세트 11 대 9(11이닝) 완승을 거뒀다.
스롱은 2022-23시즌 왕중왕전을 비롯해 3승을 거두며 여자부 대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도 2번의 우승을 거뒀지만 본선 1회전 2회 탈락 등 다소 슬럼프를 보였다.
올 시즌도 아직 우승이 없는데 한때 김가영과 다승 1위를 다퉜지만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스롱은 5차 투어에서 4강에 오르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만큼 이번 대회 우승을 정조준한다.
'당구 얼짱' 차유람(휴온스)도 8강에 안착했다. 차유람은 챔피언 출신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를 맞아 풀 세트 접전 끝에 3 대 2로 이겼다.
차유람은 2년의 정치 외도 끝에 지난 시즌 후반부에 복귀했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지만 4강 1회, 16강 3회 등 나름 꾸준한 성적을 냈다. 강적을 넘은 만큼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밖에 임정숙(크라운해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이신영(휴온스), 임혜원,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등도 8강에 가세했다. 임정숙과 히다를 빼고 모두 첫 우승을 노린다.
8일 열리는 8강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김가영은 임정숙과 스롱은 김민영과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고, 차유람은 히다와 이신영이 임혜원과 맞붙는다.
남자부에서는 '베트남 강호'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이 64강전에서 이반 마요르(스페인)를 상대로 역대 1경기 이닝 평균 득점 3위 기록인 4.091점을 달성했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를 비롯해 나란히 시즌 2승을 올린 강동궁(SK렌터카),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등이 32강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