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강등 위기에 놓인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에서는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슬랑오르FC(말레이시아)와의 2024-2025 ACL2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전반 22분 터진 티아고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제압했다.
승점 9(3승1패)를 쌓은 전북은 슬랑오르(승점 7)를 2위로 밀어내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23일 슬랑오르 원정에서 당한 1대2 패배도 말끔히 설욕했다.
ACL2 조별리그에서는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전북은 조별리그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K리그1에서 치열한 생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공식전 6경기 만에 승리하며 반등의 기틀을 마련한 게 가장 의미 있는 성과다. 사흘 뒤 대구FC전을 앞두고 로테이션을 가동해 체력까지 제대로 관리한 상태다.
전북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권창훈이 올린 킥을 티아고가 헤더로 처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공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노렸으나,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이승우와 권창훈이 여러 차례 추가 골을 노렸지만 격차를 더 벌리진 못했다.
오히려 후반 16분 로니에 페르난데스의 기습적인 슈팅에 동점을 내줄 뻔했다. 이후 슬랑오르가 여러 차례 역습을 시도하며 만회 골을 노렸지만, 전북은 티아고의 선제골을 지켜내며 승리했다.
한편 전북은 오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B 3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최하위(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에 2점 차에 불과한 11위(승점 38)인 만큼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