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 코앞…"고령층 돌봄·일자리 연계 나서야"


[앵커]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 만큼이나 노년 세대에 대한 관심도 큽니다.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회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한국교회가 고령층의 건강 관리 교육과 정서적 지원, 일자리 연계에 나서야 한다는 제안이 눈길을 끕니다.

한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계청의 인구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5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합니다.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교회의 역할을 고민하는 목소리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회복지위원회는 포럼을 열고 시니어 사역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먼저, 고령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래픽 박미진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설문조사를 보면, 65세 이상 교회 출석자 역시 건강 관리 교육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년기 건강 관리' 교육에 대한 응답자의 요청은 'IT 기기 활용'이나 '사기 예방', '재정 관리' 교육 등에 비해 크게 높았습니다.

치매 예방 교육, 웰다잉 교육의 필요성에도 주목했습니다.

또, 고독사 예방을 위해 교회가 사회관계망, 주민관계망 형성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돌봄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회 안에서 고령층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신앙 상담이나 가정 방문을 통해 정서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진중곤 사회복지위원 / 서울 강서시니어클럽 실장]
"(고령층과) 차세대, 다음 세대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셔야 되고, 신앙 성장과 소속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되겠습니다."

일자리 문제도 주목했습니다.

[이재민 공동위원장 / 기윤실 사회복지위원회, 강서대 특임교수]
"고령자의 능력과 고령자에 대한 평가가 괴리감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아직도 노인에 대한 과소평가가 잠재되어 있습니다."

이재민 위원장은 교인들이 원하는 경우 65세 이상 교인을 직업군별로 구분해 관리하고, 일자리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교회 내 취업상담센터를 운영하며 공공일자리와 민간일자리를 연결하거나 시니어 일자리센터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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