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꼽히는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사업에 대한 2400억원대의 공공기여 계획 등을 담은 전주시와 시행자 ㈜자광의 사업 시행 협약서가 공개됐다.
전주시는 7일 이런 내용의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 관련 사업시행 협약서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 동의안이 다음달 시의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통과하면 전주시와 ㈜자광은 대한방직 부지 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서는 △사업 개요 △지역경제 활성화 △공공기여 이행계획 △환경 및 안전관리 △지역사회 공헌 △토지거래 허가구역 등으로 짜였다.
지역 업체를 도급 공사, 건설 자재 및 기계 등에 30% 이상, 무상귀속 및 공공시설 등 설치 공사에도 50% 이상 참여하도록 명시했다. 또한 공공기여와 별도로 교육 장려·장학금 지원,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 후원, 전통시장 및 중소상인 상생 협력 등에 각각 연간 5억원 이상 내도록 했다. 360억원 상당의 건축비가 투입되는 시립미술관도 시에 기부채납한다.
앞서 자광은 대한방직 터 22만여㎡를 공업용지에서 상업, 주거용지로 변경하면서 오를 땅값 2380억 원을 전주시에 공공기여하기로 했다. 공공기여금 가운데 절반 가까운 1100억원은 홍산로 지하차도, 홍산교~서곡교 언더패스, 마전교 확장, 효자5동 주민센터 신축 등 교통시설과 환경개선 사업에 쓴다.
자광은 협약 체결 후 30일 이내에 공공기여 이행방안을 포함한 계획서를 전주시에 제출해야 한다. 사업시행자 사정으로 협약이 해지될 경우 모든 비용은 전주시에 청구할 수 없다는 문구도 담았다.
자광은 전주 도심 유휴 부지인 대한방직 터 22만여㎡에 호텔, 백화점 및 쇼핑몰의 상업시설, 오피스텔 및 공동주택, 도심형 공원 등을 지을 계획이다.
대한방직 개발 사업은 도시관리계획 변경, 건축통합심의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