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산-당진 고속도로 공사가 공식적으로 시작을 알렸다.
연이은 예비 타당성 조사(예타) 탈락과 사업비 급증으로 표류하던 사업이 정상화하는 것으로 교통량 분산은 물론 대산항과 대산공단 접근성이 올라갈 전망이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대호방조제 인근에서 대산-당진 고속도로 기공식이 열렸다.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서 당진시 사기소동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분기점(JTC)까지 25.36㎞로 왕복 4차로로 만들어진다. 2030년까지 9131억 원을 들여 분기점과 대산·대호지·정미 등 나들목 3개소, 졸음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고속도로가 만들어지면 대산단지에서 당진 분기점까지 38㎞에 달하는 이동 거리가 12㎞ 이상 감소하고 이동 시간은 35분에서 20분가량 줄게 된다.
대산단지 입주 기업과 대산항 하역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산단 조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액은 4024억 원, 고용 창출은 건설 기간 동안 1만 412명, 운영 기간 71명 등으로 전망했다.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2005년과 2009년 실시한 예타에서 고배를 마신 뒤 2016년 삼수 끝에 예타 문턱을 넘어섰다.
하지만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총사업비가 6706억 원에서 2400억 원가량 늘어나면서 2022년 타당성 재검증(타재) 절차에 들어갔다. 타재에서는 경제성(B/C, 비용 대비 편익)이 0.95로 기준(1.0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정책적 평가(AHP)에서 0.5 이상을 넘어 최종 문턱을 넘었다.
기공식에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충남 경제의 새로운 대동맥으로 충남 서북부를 관통하며 대산단지 발전의 큰 물꼬를 트는 등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