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도로관리사업소는 폭우와 폭설이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동·서부권 제설자재 보관창고 2곳을 신축했다고 7일 밝혔다.
전남도도로관리사업소는 최근 기상이변으로 겨울철 폭설 빈도가 증가하면서 신속한 제설작업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설 기반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동절기까지 위임국도, 지방도 등 도로 제설작업을 위해 전남도가 보유한 제설자재 보관창고는 북부권(장성), 중부권(나주) 등 2곳에 불과했다.
제설작업차량 이동 거리가 먼 동부권과 서부권의 경우, 2회 이상 작업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특히 지난해 겨울철 폭설 시 제설자재 보충을 위한 차량 이동 시간이 길어져 신속한 대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권역별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이번에 준공한 제설자재 보관창고는 동부권(곡성), 서부권(무안), 2곳다. 총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각 연면적 219㎡ 규모로 건축됐다. 500톤의 제설자재를 보관할 수 있어 겨울철 도로 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제설창고를 이용하면 제설작업 대상 도로와 제설자재를 싣는 지점이 가까워져 최대 2시간의 작업 준비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심야나 새벽 시간대 긴급 제설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초동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도로 결빙에 따른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이고, 제설자재 운송비용 절감과 작업자들의 피로도 감소 등 작업 효율성 측면에서도 큰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올 겨울 15톤 덤프트럭 25대, 굴삭기 3대와 제설자재 2484톤을 사용해 총 56개 노선, 3312㎞(위임국도 9개 노선 600㎞·지방도 47개 노선 2712㎞)에 대한 제설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경종 전남도도로관리사업소장은 "혹한과 폭설이 예고된 이번 겨울철 권역별 제설작업 준비에 온힘을 쏟겠다"며 "위임국도와 지방도를 이용하는 도민의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