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없고 亞 쿼터마저 말썽인데…도로공사, 하필 상대는 '거함'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유니. 한국배구연맹

일정마저 도와주지 않는다.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도로공사가 '거함' 흥국생명을 만난다.

도로공사는 7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정반대의 상황에 놓인 두 팀이 격돌한다. 개막 후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승점 1에 그친 도로공사는 최하위(7위), 개막 후 4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1위(승점 12)에 랭크돼 있다.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이 여전히 건재한 가운데 외국인 선수 투트쿠와 아시아 쿼터 선수 피치가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다. 여기에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다은도 '특급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면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토종 에이스' 강소휘가 아직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 직전 정관장전에선 팀 내 최다인 21점을 책임졌지만 팀에 첫 승리를 안기진 못했다. 여자부 FA(자유계약선수) 최고액인 8억 원의 가치를 증명하려면 더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아시아 쿼터 선수 유니와 사실상 결별이 확정됐다. 이번 시즌 2경기(3세트) 7득점에 그친 유니는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전부터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도로공사의 3순위 지명을 받은 카자흐스탄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유니는 189cm의 장신으로 블로킹 높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2경기 만에 팀을 떠나면서 도로공사에 큰 고민거리를 안겼다. 안 그래도 낮았던 높이는 더 치명적인 약점이 됐다. 강소휘(180㎝), 전새얀(178㎝), 이예은(175cm), 김세인(172㎝) 등 나머지 아웃사이드 히터들은 측면 블로킹 싸움에 능한 자원이 아니다.

시즌 첫 승이 시급하지만 일단 아시아 쿼터 선수 없이 흥국생명전에 나서야 한다. 외국인 선수 니콜로바와 나머지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연패 숫자를 '4'에서 멈춰 세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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