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하면서 가상화폐 업계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7만 5200달러 선까지 오른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이를 수 있을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6일 오후 3시 20분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7만5200달러 선까지 오르며 지난 3월 13일 기록한 전고점(7만3800달러)을 경신했다. 같은 시각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도 1억356만원을 넘어 거래되기도 했다.
가상화폐 업계 기대감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 가상화폐적인 공약이 자리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단속 위주의 가상화폐 규제 정책을 해온 것과는 반대로 트럼프는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 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미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전량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가상화폐를 "100여년 전의 철강산업"으로 비유하면서 가상화폐를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채굴해 미국에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 재임 기간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가상화폐 업계 단속의 선봉에 섰던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취임 첫날 해고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친(親)가상화폐적인 정책이 점쳐지며 가상화폐 업계는 반색을 금치 못하고 있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역대 미 대선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돼 왔다"며 "이번 대선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