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적응을 마친 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들이 김호철 감독을 환하게 웃게 했다.
기업은행은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종 에이스 이소영은 아직 선발 출전할 컨디션이 아니다. 개막 전 어깨 부상을 입은 그는 지난달 30일 정관장전을 통해 복귀했으나 많은 세트를 소화하진 못했다.
김 감독은 이소영의 몸 상태에 대해 "어깨 부분이 아직 100%가 되지 않아서 아끼고 있다"면서 "본인도 답답할 거다. 조만간 (선발 출전을) 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소영의 빈자리를 외국인 선수들의 메우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와 아시아 쿼터 선수 천신통이 빠르게 적응을 마쳐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감독은 세터 천신통에 대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면서 "선수들과 호흡도 잘 맞추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본인이 스스로 풀어가야 할 때가 있다. 그런 부분이 좋아지면 더 괜찮아질 것"이라며 "작년에 뛰었던 폰푼은 워낙 화려해서 선수들이 따라가지 못했는데 지금은 정반대다. 완충 작용이 잘 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득점 1위(125점)를 달리고 있는 빅토리아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가능성을 보고 선발했다. 다들 의아했을 것"이라며 "본인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점유율이 높지만 아직 젊다. 잘 견뎌낼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소영이가 돌아오면 리시브 부담이 줄면서 빅토리아의 점유율도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빅토리아가 지칠 때는 김희진도 대신 뛸 준비가 돼 있다. 김 감독은 "빅토리아, 천신통 모두 교체하면서 컨디션을 관리하려 한다. 작년보단 스쿼드 활용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상대 외국인 선수 실바를 경계해야 한다. 지난 시즌 실바를 꽁꽁 묶었던 미들 블로커 최정민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하지만 최근 최정민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걱정이다. 김 감독은 "직전 경기부터 컨디션이 떨어진 것 같더라. 그래도 감독은 선수를 믿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번에도 믿어보려 한다. 작년에는 잘 막았는데, 실바가 그쪽으로 안 때리면 그만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