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을 위한 월세방[어텐션 뉴스]

조두순을 위한 월세방
반려견 교육엔 '인사이드 킥'
안쓰럽고 대견한 안내견


[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지난달 25일 주거지를 옮겼습니다. 2020년 12월 출소한 뒤 살아온 다가구주택에서 2km가량 떨어진 다가구 주택 밀집지역으로 이사를 한 겁니다.

조두순의 새 주거지 맞은편 주택에 함께 이사온 사람이 있는데 임차인이 안산시였습니다.

새 주거지가 직선거리로 400여m 안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자 안산시가 행정력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기 위해 월세방을 구한 겁니다.

법무부는 조두순의 이사 사실을 이틀 전에 경찰에 통보했지만 시에는 알리지 않았는데,이사 하루 전날 안산시가 부랴부랴 맞은편 다가구주택을 임차한 겁니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연합뉴스

안산시는 이 곳을 시민안전지킴이 초소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시민들의 치안불안을 해소하고 창문만 열면 언제든지 조두순 주거지를 볼 수 있어 감시활동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안산시는 청원경찰 7명을 3교대로 24시간 동안 조두순 주거지 주변을 순찰하고 감시하도록 해 왔습니다.

조두순이 주거지를 옮기자 현장 근로자의 근무환경도 개선하고 감시와 순찰 활동에 따른 피로감을 없애도록 월세계약을 했다는게 안산시의 설명입니다.

그동안은 생리현상을 인근 경로당에서 해소하는 등 현장 근로자들의 고충이 심했다고 합니다.

범죄로 인해 치러야하는 사회적 비용은 어쩔 수 없겠지만 파렴치한 범죄자를 감시하기 위해 혈세가 들어가는 데 대한 불만은 커질 수 밖에 없겠죠.

[앵커]다음 소식은요?

훈육 명목으로 가혹 행위를 한 견주 제보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기자]반려견 행동 교정을 이유로 강아지를 목줄에 매달거나 발로 걷어 찬 유튜버가 고발을 당했습니다.

동물권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지난달 23일 강아지 행동 교정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브 채널 '댕쪽이상담소'의 훈련사 김모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는데요.

구독자를 16만 명 정도 보유한 김 씨는 문제 행동을 보이는 반려견에 대한 의뢰를 받아 가정 방문을 통해 훈련하는 영상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려왔습니다.

그러나 훈련 영상 대부분에서 반려견에게 신체적 고통을 주는 과도한 행동을 보여 논란이 됐습니다.

김 씨는 자신을 향해 거세게 짖는 반려견의 목줄을 안전 펜스에 걸고 수차례 강하게 잡아당겨 매달리게 하거나, 펜스에 계속 충돌하게끔 했습니다.

또 자주 싸우는 두 마리의 반려견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발로 걷어차고, 이를 보호자에게 가르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반려견을 발로 차는 행위를 축구 용어인 '인사이드킥', '아웃사이드킥'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최근 한국애견협회로부터 반려견 지도사 자격증을 박탈당했는데요, 강한 물리적 자극을 줘 강아지의 문제 행동을 제압하는 방식에 대해 다수의 민원이 접수되자 협회가 자격 정지를 결정한 겁니다.

김 씨에 대한 국민 청원도 진행 중입니다.

청원인은 "'훈육'이라는 명분 아래 동물 학대가 정당화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폭력적 훈련 방식에 대한 법적 규제 마련을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김 씨는 학대 논란을 지적하는 시청자 댓글에 대해 "보이는 것만으로 '학대'라고 하는 건 말이 안된다"며 반박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함부로 해선 안되죠.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기자]지하철에서 쓰러지듯 잠이 든 안내견의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진에는 안내견 한 마리가 지하철 바닥에 누워 잠이 든 모습이 담겼는데요.

이 사진을 올린 A씨는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따스함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승객으로 비좁은 3호선 열차 안에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등장하자,시각장애인을 본 시민이 자리를 양보했고, 다른 시민들은 안내견을 위해 길을 터 공간을 만들어 줬다고 합니다.

A 씨는 "자리에 앉아있던 한 아저씨가 자리를 양보해주셨는데 시각장애인이 금방 내린다고 한사코 사양하다가 결국 앉았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이어 "안내견인 강아지는 주인 앞에 자리를 잡고 발라당 누웠다"면서 "이 모습이 너무 귀여웠는데 만원 지하철 승객들은 잠든 강아지를 밟을까봐 다들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섰다"고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안쓰럽고 사랑스럽다", "사진을 보기만 해도 몽글몽글한 따스함이 느껴진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안내견은 특별훈련을 거친 후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역할을 하는데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과 달리 행동에 제약을 받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몸져 누운 듯한 모습이 짠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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