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다년 계약 최초 300억 원을 돌파한 선수가 나왔다. KBO 리그 역대 최다 홈런의 주인공 최정(37)이다.
SSG는 6일 "최정과 4년 총 110억 원(계약금 30억 원·연봉 8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옵션이 없는 전액 보장 액수다.
최정은 이번 계약으로 다년 계약 총액에서 최초로 300억 원을 넘겼다. 최정은 2015년 첫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을 당시 4년 86억 원에 사인했고, 2019년에는 6년 106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올해 110억 원을 더해 총액 302억 원이 됐다.
이전까지는 두산 포수 양의지의 277억 원이 최고액이었다. 양의지는 2019년 NC와 4년 125억 원, 2023년 두산과 6년 152억 원에 계약한 바 있다.
최정은 또 원클럽맨으로 남게 됐다. 2005년 최정은 SSG의 전신 SK에 1차 지명을 받고 줄곧 인천 연고로 뛰었다. 올해까지 최정은 20시즌 동안 2293경기 타율 2할8푼8리 2269안타(역대 6위), 495홈런(역대 1위), 4197루타(역대 1위), 1561타점(역대 2위), 1461득점(역대 1위), 1037볼넷(역대 5위)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이승엽 두산 감독의 467홈런을 넘어 역대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또 KBO 리그 최초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기록했다.
SSG는 "최정이 팀 성적에 기여하는 비중도 크지만 훈련 및 생활적인 면에서도 베테랑 선수로서 솔선수범하기에 이번 FA 계약이 팀 케미스트리 차원에서 긍정적인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계약을 마친 최정은 "늘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은 아무리 많이 해도 과하지 않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계약을 잘 마무리한 만큼 최선을 다해 팀과 개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끈을 조이겠다"면서 "다시 한번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