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6일 "우리 안보가 한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워싱턴 신 행정부와 완벽한 한미 안보 태세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한미동맹을 더 강하고 활력있는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바꿔 안보, 경제, 첨단기술 협력을 고도화하고, 우리 청년들과 기업인들의 기회의 운동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그리하여 우리 국민이 한미동맹으로부터 더 큰 기회와 혜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통령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아직 승리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면서도, 기존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대응 방침을 언급한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확정되기 전까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라면서도 "지난 몇개월 동안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 캠프의 주요 참모들, 과거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조력자들과 긴밀한 소통과 정책 협의를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 당선인 간 소통의 기회가 빠른시일 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의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선 "한미 간 방위비 분담 협정은 완료해 둔 상태고, 우리 국회에 비준을 의뢰하기 위해 국무회의 절차를 마친 상태"라며 "우선 모든 노력을 다해서 한미 간 현재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양국 간 합의를 만들어 놓은 것이고, 미국 대선 결과가 어떻게 됐든 충분히 협의한 결과로서 기준점을 제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방위비 분담금 규모와 액수 그 자체 외에도 우리가 한미동맹에서 여러 기여를 확대해 왔고, 미국의 양 캠프 진영도 그런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2년 반 동안 미국 내 의회 차원이나 주지사, 어떤 주요 후보의 정책 조언자가 방한해 우리 대통령, 안보라인과 얘기하든 한미동맹을 계속 존중하면서 글로벌 차원에서 발전시켜 나가야겠다는 데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 경제안보팀이 여러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미국과 어떻게 이것을 유지·발전시킬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며 "상대가 있는 협의 사항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고, 수주가 걸려서 상대 당선인 측 정책 브레인이 지명되고, 우리와 협의가 시작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그 사이 비공식적으로라도 지금 제기된 중요한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다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