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열린 지역 축구리그 경기 도중 번개가 치면서 선수 한 명이 숨지고 네 명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났다.
CNN은 6일 "지난 3일 리마에서 남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칠카에서 폭풍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된 후 선수들이 경기장을 떠나고 있을 때 이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지 TV 방송국 온다 데포르티바 우앙카벨리카에 따르면, 번개가 경기장을 강타하는 순간 몇몇 선수들은 땅에 그대로 쓰러졌고 한 선수 근처에서 불꽃과 작은 연기가 포착됐다. 몇 초 후, 일부 선수들은 일어나려 애를 썼다.
현지 자치단체는 성명에서 "39세 수비수인 우고 데 라 크루즈가 번개를 맞은 후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불행히도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후송된 선수 중 2명은 퇴원했고 2명은 여전히 입원 중이다.
고지대에 위치한 페루에선 야외 스포츠 경기 도중 이같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번개에 맞을 확률은 100만 분의 1미만이다. 피해자의 약 90%는 생존하지만 발작, 기억 상실 등과 같은 증상 및 장애를 오랜 기간 겪을 수 있다.